원.달러 환율이 예측이 어려울 정도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전통적인 고환율 수혜주(株)를 막론하고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통상 환율 상승은 수출 채산성을 개선해 전자,자동차,조선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철강,정유,항공 등 수입 원자재 부담이 큰 업종에는 악영향을 미친다.
하지만,이번에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더블딥(경기침체 후 잠시 회복하다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침체 현상) 우려에다 천안함 사태에 따른 북한 리스크까지 겹친 상황 속에 환율이 비정상적인 속도로 급등하면서 되려 ‘악재’로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5.5원 오른 1,2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뉴욕증시 급락과 역외환율 급등을 반영해 전날보다 9.50원 오른 1,224.00원으로 출발해 장중 50원 이상 폭등하며 1,272.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에 따라 원자재 수입 부담이 높은 철강,정유,항공,여행 업종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0.99%),아시아나항공(-9.86%) 등 항공주들이 급락하고 포스코(-2.09%)를 비롯해 동부제철(-6.38%),동국제강(-4.81%),현대제철(-2.61%),대한제강(-3.77%) 등 철강주들도 큰 폭으로 내렸다.
GS가 3.42% 하락한 것을 포함해 SK에너지(-2.57%) 등 정유주들도 환율상승의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여행업체들도 여행 비용 상승으로 국외여행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닥시장의 하나투어(-1.21%)와 모두투어(-2.35%),유가증권시장의 롯데관광개발(-12.10%) 등 여행주들도 동반 급락했다.
고환율 수혜주로 거론되는 전자,자동차,조선 등 수출 비중이 큰 업종의 타격을 크게 받았다.
대표적인 수출주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날보다 각각 2.24%,2.25% 약세였다.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2.17%,3.78% 내렸다.
또 대우조선해양(-2.81%),삼성중공업(-2.50%),현대중공업[009540](-1.68%) 등 ‘빅3’로 불리는 메이저 조선사들을 비롯해 STX조선해양(-7.08%),한진중공업(-3.32%) 등 수출 비중이 큰 조선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토러스투자증권 김승현 리서치센터장은 “환율 급등은 수출주에 긍정적이지만,경쟁 관계에 있는 유럽 국가들의 통화인 유로화와 일본의 엔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의 절대적인 수혜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환율 급등세가 진정되면 시차를 두고 환율 요인이 반영되면서 수출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원화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한 것은 남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 유동성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천안함 사태에 따른 남북 대치로 안보 리스크까지 증폭되고 있어 환율 급등세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현대증권 김재은 연구원은 “6.2지방선거 때까지는 안보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환율 급등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이러한 환율 급등세가 지난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 1,600원대로 치솟았던 것과 같은 급등세를 재현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그리 많지 않다.우리나라가 위기의 핵심도 아니고,재정위기를 겪는 유럽에 대한 익스포져(위험노출)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김 연구원은 “그 당시에는 경기가 과열 국면을 지나서 더는 나아질 게 없는 상황이었지만,지금은 바닥 국면을 확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서브프라임 학습효과도 있어 그 당시처럼 급등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이코노미스트는 “국제공조가 강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리스 재정문제가 다른 국가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북한 제재와 관련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은 있지만,이는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유로 재정문제에도 국내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등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으며,실질실효환율 측면에서 최근 환율 급등으로 원화의 저평가 정도가 심화되고 있다”며 “올해 연말 원.달러 환율 1,050원 기존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통상 환율 상승은 수출 채산성을 개선해 전자,자동차,조선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철강,정유,항공 등 수입 원자재 부담이 큰 업종에는 악영향을 미친다.
하지만,이번에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더블딥(경기침체 후 잠시 회복하다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침체 현상) 우려에다 천안함 사태에 따른 북한 리스크까지 겹친 상황 속에 환율이 비정상적인 속도로 급등하면서 되려 ‘악재’로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5.5원 오른 1,2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뉴욕증시 급락과 역외환율 급등을 반영해 전날보다 9.50원 오른 1,224.00원으로 출발해 장중 50원 이상 폭등하며 1,272.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에 따라 원자재 수입 부담이 높은 철강,정유,항공,여행 업종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0.99%),아시아나항공(-9.86%) 등 항공주들이 급락하고 포스코(-2.09%)를 비롯해 동부제철(-6.38%),동국제강(-4.81%),현대제철(-2.61%),대한제강(-3.77%) 등 철강주들도 큰 폭으로 내렸다.
GS가 3.42% 하락한 것을 포함해 SK에너지(-2.57%) 등 정유주들도 환율상승의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여행업체들도 여행 비용 상승으로 국외여행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닥시장의 하나투어(-1.21%)와 모두투어(-2.35%),유가증권시장의 롯데관광개발(-12.10%) 등 여행주들도 동반 급락했다.
고환율 수혜주로 거론되는 전자,자동차,조선 등 수출 비중이 큰 업종의 타격을 크게 받았다.
대표적인 수출주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날보다 각각 2.24%,2.25% 약세였다.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2.17%,3.78% 내렸다.
또 대우조선해양(-2.81%),삼성중공업(-2.50%),현대중공업[009540](-1.68%) 등 ‘빅3’로 불리는 메이저 조선사들을 비롯해 STX조선해양(-7.08%),한진중공업(-3.32%) 등 수출 비중이 큰 조선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토러스투자증권 김승현 리서치센터장은 “환율 급등은 수출주에 긍정적이지만,경쟁 관계에 있는 유럽 국가들의 통화인 유로화와 일본의 엔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의 절대적인 수혜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환율 급등세가 진정되면 시차를 두고 환율 요인이 반영되면서 수출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원화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한 것은 남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 유동성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천안함 사태에 따른 남북 대치로 안보 리스크까지 증폭되고 있어 환율 급등세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현대증권 김재은 연구원은 “6.2지방선거 때까지는 안보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환율 급등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이러한 환율 급등세가 지난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 1,600원대로 치솟았던 것과 같은 급등세를 재현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그리 많지 않다.우리나라가 위기의 핵심도 아니고,재정위기를 겪는 유럽에 대한 익스포져(위험노출)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김 연구원은 “그 당시에는 경기가 과열 국면을 지나서 더는 나아질 게 없는 상황이었지만,지금은 바닥 국면을 확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서브프라임 학습효과도 있어 그 당시처럼 급등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이코노미스트는 “국제공조가 강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리스 재정문제가 다른 국가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북한 제재와 관련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은 있지만,이는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유로 재정문제에도 국내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등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으며,실질실효환율 측면에서 최근 환율 급등으로 원화의 저평가 정도가 심화되고 있다”며 “올해 연말 원.달러 환율 1,050원 기존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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