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진정모드?

원·달러 환율 진정모드?

입력 2010-05-28 00:00
수정 2010-05-2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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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만에 하락 1224원… 코스피 1600선 회복

미국 다우지수의 1만선 붕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27일 주가는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6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달러 부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환율의 상승세 전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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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5.38포인트(1.60%) 오른 1607.50을 기록, 사흘 만에 종가 기준 1600선을 회복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해 약세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기관과 개인들이 매수 강도를 높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9.3원 내린 12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유로화가 급반등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다소 완화되면서 환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필요하면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며 외환 시장에 개입할 뜻을 밝히며 안정감을 준 것도 한 요인이었다.

특히 뉴욕 외환시장에서 1유로당 1.21달러 중반대까지 떨어졌던 유로화가 아시아 시장에서 1.22달러대 후반까지 급등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5거래일 간 106.7원이나 급등한 데 따른 되돌림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증시 상승폭이 확대되고 유로화가 반등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좋았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다소 잦아든 분위기였다.”면서 “이에 따라 역내외 시장에서 달러를 많이 팔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나 남유럽발 뉴스, 위안화 절상 등 불거지는 이슈에 따라 환율이 출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준양 산업은행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하루에 30원 이상 오르내리는데 이런 큰 변동성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면서 “예측이 의미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 시장 관계자도 “오버슈팅(과도한 상승)은 끝난 것 같지만 이벤트성 뉴스에 따라 환율이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주 김민희기자 kdlrudwn@seoul.co.kr
2010-05-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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