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이 국내 최대 가용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됨에 따라 인수합병(M&A)권에 있는 ‘빅4’ 은행주 주가가 엇갈렸다.
신임 회장이 추진할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KB금융[105560] 주가는 내린 반면 신임 회장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우리금융[053000]은 급등했다.경쟁자 출현에 하나금융지주[086790]는 내렸지만,외환은행[004940]은 노무라의 인수 참여 가능성이 제기되며 상승 반전했다.
16일 KB금융은 전날보다 1천450원(2.83%) 내린 4만9천750원에 마감,종가 기준으로 보름 만에 다시 5만원대를 하회했다.전날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동반 매도 속에서 3.03% 내린데 이어 이날도 외국인이 대거 주식을 처분했다.
증권업계는 어 후보 추천 이후 부각되고 있는 ‘KB+우리+산업’ 이라는 조합에 대해 외국인 주주의 부정적인 의견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진 관치금융 논란과 노조와의 갈등 가능성이 해결 과제로 남은 가운데 신임 회장의 행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에 2분기 실적이 좋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며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메리츠종금증권 성병수 애널리스트는 “어 후보가 우리금융과 합병을 중심으로 한 메가뱅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이 경우 비은행 부문 성장에는 긍정적이지만 주식교환을 통한 대등합병 방식에 시너지효과가 크지 않을 경우 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있다”며 “M&A 추진 방향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 단기 모멘텀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어 후보가 합병에 관심이 많은 우리금융은 수혜주로 부각되며 500원(3.29%) 오른 1만5천700원에 마감됐다.과거 은행이 합병할 때 합병 은행 주가가 하락하고 피합병 은행 주가가 올랐던 것이 비슷하게 적용된 셈이다.
유진투자증권은 KB금융과 우리금융이 합병할 경우 자산규모 547조원의 세계 43위권 금융사로 재탄생하게 되며 이는 정부가 제기해왔던 국내 GDP 규모에 걸맞은 메가뱅크의 탄생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김인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발표가 6월 말에 예정돼 있어 정부 의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우리금융에 대한 강력한 인수자 출현은 민영화 가능성을 높인다”며 “6조원의 KB금융 현금동원 능력을 고려하면 정부지분의 일부 매입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어 우리금융의 지분매각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과 합병을 추진해온 하나금융은 KB금융지주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나면서 1.21% 내렸다.
KB금융이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자였던 외환은행은 하락 출발했으나,노무라가 MBK파트너스와 함께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을 인수하는데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2.70% 올랐다.
외환은행의 경우 우리금융과 피매각경쟁이 붙을 수 있어 매각가격 하락과 매각일정 지연이 예상되는데다 대주주가 배당을 통해 매각가격을 낮추거나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려는 의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신임 회장이 추진할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KB금융[105560] 주가는 내린 반면 신임 회장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우리금융[053000]은 급등했다.경쟁자 출현에 하나금융지주[086790]는 내렸지만,외환은행[004940]은 노무라의 인수 참여 가능성이 제기되며 상승 반전했다.
16일 KB금융은 전날보다 1천450원(2.83%) 내린 4만9천750원에 마감,종가 기준으로 보름 만에 다시 5만원대를 하회했다.전날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동반 매도 속에서 3.03% 내린데 이어 이날도 외국인이 대거 주식을 처분했다.
증권업계는 어 후보 추천 이후 부각되고 있는 ‘KB+우리+산업’ 이라는 조합에 대해 외국인 주주의 부정적인 의견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진 관치금융 논란과 노조와의 갈등 가능성이 해결 과제로 남은 가운데 신임 회장의 행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에 2분기 실적이 좋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며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메리츠종금증권 성병수 애널리스트는 “어 후보가 우리금융과 합병을 중심으로 한 메가뱅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이 경우 비은행 부문 성장에는 긍정적이지만 주식교환을 통한 대등합병 방식에 시너지효과가 크지 않을 경우 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있다”며 “M&A 추진 방향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 단기 모멘텀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어 후보가 합병에 관심이 많은 우리금융은 수혜주로 부각되며 500원(3.29%) 오른 1만5천700원에 마감됐다.과거 은행이 합병할 때 합병 은행 주가가 하락하고 피합병 은행 주가가 올랐던 것이 비슷하게 적용된 셈이다.
유진투자증권은 KB금융과 우리금융이 합병할 경우 자산규모 547조원의 세계 43위권 금융사로 재탄생하게 되며 이는 정부가 제기해왔던 국내 GDP 규모에 걸맞은 메가뱅크의 탄생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김인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발표가 6월 말에 예정돼 있어 정부 의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우리금융에 대한 강력한 인수자 출현은 민영화 가능성을 높인다”며 “6조원의 KB금융 현금동원 능력을 고려하면 정부지분의 일부 매입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어 우리금융의 지분매각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과 합병을 추진해온 하나금융은 KB금융지주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나면서 1.21% 내렸다.
KB금융이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자였던 외환은행은 하락 출발했으나,노무라가 MBK파트너스와 함께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을 인수하는데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2.70% 올랐다.
외환은행의 경우 우리금융과 피매각경쟁이 붙을 수 있어 매각가격 하락과 매각일정 지연이 예상되는데다 대주주가 배당을 통해 매각가격을 낮추거나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려는 의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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