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한국 경제 출구전략 필요성 시사

IMF총재, 한국 경제 출구전략 필요성 시사

입력 2010-06-29 00:00
수정 2010-06-2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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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8일 한국 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글로벌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인상적인’ 경기 반응 양상을 보여줬다면서 “한국의 이러한 빠른 성장은 부양조치를 거둬들여 점진적으로 평상 수준으로 복귀해야 할 때가 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경제에 ‘출구전략’ 시행이 필요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다음달 12∼13일 대전에서 기획재정부와 IMF의 공동 주최로 열리는 ‘아시아 21- 미래경제의 선도적 주체’ 콘퍼런스 참석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한국 경제가) 과열 상태는 아니지만 경기회복과 함께 재고를 확충한 이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균형 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990년대말 아시아 외환위기 발생 당시 IMF의 대처방식에 대해 스트로스-칸 총재는 “당시 IMF의 역할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발생한 위기의 확산을 막는 것이었고 금융부문의 부실을 정리하는 것이었다”면서 “당시 (해당 국가들이) 매우 큰 대가를 치렀으며 돌이켜보면 다른 방법으로 위기에 대처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며, 이로 인해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IMF의 지원 문제에 관해 그는 “북한이 기술지원을 요청한다면 이에 응할 수 있으나 아직까지 이러한 요청을 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또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신속히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위안화가 정상적인 시장가치에 이르기까지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위안화의 절상이 글로벌 경제의 불균형 문제를 모두 해소시켜주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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