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할 만큼 했는데…” 당혹

재계 “할 만큼 했는데…” 당혹

입력 2010-07-27 00:00
수정 2010-07-2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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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적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으로는 “(투자를) 할 만큼 하고 있는데….”라는 볼멘소리도 없지 않았다. 경제단체들은 투자 확대가 이뤄지려면 규제 완화가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 관계자는 26일 “지난 3월 이건희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 26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올해 투자와 고용계획 규모가 사상 최대”라면서 “앞으로도 투자와 고용 확대 등 기업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최근 미소금융 현장 체험을 하면서 계열 캐피털업체의 고금리 문제를 지적한 대상으로 알려진 롯데 측은 “시장에서 결정된 금리인데….”라며 난감해했다. 롯데캐피탈은 일단 이 대통령의 지적이 나온 뒤 문제점이 있는지를 점검하고 금리인하 여부를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기업 관계자는 “경기회복의 열매를 대기업들이 독식하고 있다는 시선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아직 경기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으로선 투자의 우선 순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제단체들은 이 대통령의 주문대로 대기업의 투자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려면 정부의 규제 완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경기가 좋아지면서 점점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 종합 golders@seoul.co.kr
2010-07-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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