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짜파게티 2위 올라…‘짜파구리의 힘’

올 상반기 짜파게티 2위 올라…‘짜파구리의 힘’

입력 2013-07-23 00:00
수정 2013-07-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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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슈머’의 활약으로 섞은 라면시리즈 열풍

올해 상반기 국내 라면시장에서 짜파게티가 2위에 사상 처음 올라섰다.

23일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금년 1∼6월 농심 짜파게티(봉지)는 매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농심 신라면에 이어 판매순위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봄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짜파게티와 농심 너구리를 혼합한 조리법이 소개되면서 일명 ‘짜파구리’ 열풍이 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짜파게티와 너구리 등 2개 제품의 상반기 판매고는 1천300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무려 22% 신장했다. 얼큰한 너구리봉지라면은 판매순위 4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비빔면 시장에서도 골빔면(캔골뱅이+비빔면)과 참빔면(캔참치+비빔면) 등 두개 식품을 섞은 라면 메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너구리와 떡볶이를 결합한 ‘너볶이’, 오징어짬뽕과 짜파게티를 함께 끓인 ‘오파게티’, 사천짜파게티와 순한 너구리를 조합한 ‘사천 짜파구리’도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라면시장의 특징은 짜파구리를 창조한 ‘모디슈머’(Modify+Consumer)들의 맹활약으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모디슈머는 기존의 요리법에서 벗어나 개인별 기호에 맞게 섞어 먹거나 새로운 조리법을 만드는 것을 선호하는 새로운 소비 계층을 말한다.

오뚜기는 진라면과 참깨라면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2위 자리에 오르며 삼양과의 경쟁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주요 라면업체 4곳 가운데 농심은 금년 상반기 점유율이 67.7%로 독주를 했고 오뚜기 13.2%, 삼양 11.0%, 팔도 8.1% 등의 순이다.

작년동기와 비교하면 농심과 오뚜기는 각각 4.8%포인트, 2.1%포인트 상승한 반면 삼양과 팔도는 각각 4.6%포인트, 2.3%포인트 하락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하얀국물라면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며 꼬꼬면과 나가사끼짬뽕으로 대변되는 팔도와 삼양이 강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올해는 모디슈머 열풍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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