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춘제에도 ‘유커 특수’…백화점에 중국인 대거 몰려

올 춘제에도 ‘유커 특수’…백화점에 중국인 대거 몰려

입력 2015-02-22 15:17
수정 2015-02-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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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맞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입국하면서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춘제 기간보다 대폭 늘어났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의 중국인 고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0% 증가했다.

최근 수년간 100% 이상의 고신장을 거듭해온 것과 비교하면 매출 증가폭이 다소 줄었지만 각 백화점은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은 유커 특수를 누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휴 때마다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본점의 은련카드 하루평균 매출이 지난해 설 전 같은기간(2014년 1월 25일∼2월 2일) 하루평균 매출보다 74.9% 급증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춘절 마케팅 기간이 이달 24일까지여서 매출 증가폭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백화점도 이달 18∼21일(점포별로 이틀간 휴점)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지난해 1월 29일∼2월 1일보다 54.3% 늘었다.

특히 유커가 많이 찾는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해외 패션 매출이 72.4% 늘어 가장 두드러졌고, 식품 매출은 67%, 명품 시계 매출은 3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13∼21일(18∼19일 휴무) 중국인 고객이 7천명가량 매장을 찾으면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춘제 기간(2014년 1월 24일∼2월 4일)보다 27.7% 늘었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올해도 설화수와 헤라 등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았던 화장품과 MCM·까르띠에·샤넬 등 고가 잡화 브랜드, 최신 유행을 반영한 중저가 패션 상품 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설 연휴 마지막날인 22일에도 백화점가에 중국인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등 춘제 막바지까지 쇼핑객이 적지 않아 최종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백화점가는 주말까지 할인행사를 알리는 붉은색 중국어 안내판과 붉은 중국 전통의상 ‘치파오(旗袍)’를 입은 직원들을 배치하고 복주머니 행사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워낙 고(高)신장를 거듭해온 터라 올해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중국인 고객들이 ‘춘제 특수’를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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