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금융 794억 적자에도 1500억 배당금 영국 송금

SC금융 794억 적자에도 1500억 배당금 영국 송금

이유미 기자
입력 2015-04-01 00:26
수정 2015-04-01 03: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올해도 1500억 이내 배당 예정… 고액 배당 논란 다시 불거질 듯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금융지주가 지난해 800억원에 이르는 연간 순손실에도 영국 본사에 1500억원의 배당금을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 배당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C금융은 지난 한 해 동안 794억원의 당기순손실(지배주주지분 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4분기에만 당기순손실이 545억원이었다. 대손준비금 반영 후 조정 이익도 연간 33억원 적자를 보였다. 또 지난해 12월 말 기준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바젤Ⅲ)은 2014년 15.87%로, 2013년(16.68%)에 비해 0.81% 포인트 하락했다.

SC금융의 실적 악화는 주력 자회사인 SC은행의 고전에서 비롯됐다. SC은행은 지난해 64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4분기 기준으로는 597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SC금융은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 유동성 과잉, 변동성 저하, 대출 수요 감소,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영업 환경의 영향을 받았다”며 “지난해 진행된 비즈니스 조정 및 재편 작업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순손실에도 SC금융은 1500억원의 중간배당을 예정대로 실행했다. SC지주 지분은 영국 본사가 100%를 보유해 배당금은 전액 본사로 지급된다. 앞서 SC금융은 지난해 중간배당에 더해 2015년까지 총 3000억원 이내에서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2015-04-01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