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20대 “성공? 부모 재력이 중요”

韓·中 20대 “성공? 부모 재력이 중요”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15-07-08 23:48
수정 2015-07-09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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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노력·야망이 가장 큰 요인

꿈이 ‘재벌 2세’라는 청년에게 가장 큰 애로가 뭐냐고 물었더니 “아버지가 노력을 안 한다”고 답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런데 농담만은 아님을 보여 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뭐가 중요하냐고 한국과 중국의 젊은이들에게 물었더니 상당수가 “부모의 재력”을 비중 있게 꼽았다. 삶에 대한 도전 의식과 낙천성은 중국 20대가 한국 20대보다 높았다.

LG경제연구원은 8일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시행된 글로벌사회종합조사(GSS)의 원자료 가운데 중국 베이징·상하이와 서울의 20대 청년 답변 자료를 뽑아 비교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생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개인의 노력(한국 98%, 중국 97%)과 야망(한국 98%, 중국 97%)이 양국 공통으로 꼽혔다. 부모의 재력도 중요한 요소로 든 점이 눈에 띈다. 전 세계 27개국 가운데 부모 재력을 꼽은 중국 응답자 비율이 86%로 가장 높고 한국이 81%로 세 번째였다.

미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한국의 20대가 또래 중국 청년들보다 낮게 나타났다. ‘미래는 희망적이다’라는 질문에 중국은 85%, 한국은 81%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평범한 삶보다 도전과 기회로 가득한 삶이 바람직하다’는 질문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은 중국이 60%, 한국이 51%였다. ‘불신’은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 더 팽배했다. ‘다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는 문항에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중국 78%, 한국 38%로 2배 이상 차이 났다.

불평등과 집단 갈등도 한국 젊은이들이 더 심각하게 느끼고 있었다. ‘사회 지도층이 되기 위해 부패할 수밖에 없다’는 질문에 한국 20대는 57%, 중국은 32%가 동의했다. ‘대학 진학 기회가 사회적 배경에 관계 없이 공평하게 주어진다’는 질문에는 한국의 경우 48%만 그렇다고 답했다. 중국은 75%였다. LG경제연구원은 중국에 비해 경제 성장 추세가 둔화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미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더 낮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5-07-0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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