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가 피워낸 ‘K장미’..국산 품종 처음 국제대회 최고상 탔다

에버랜드가 피워낸 ‘K장미’..국산 품종 처음 국제대회 최고상 탔다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2-08-18 16:03
수정 2022-08-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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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500회 인공교배로 탄생
전 세계 41개 품종 중 최다상

에버랜드의 장미 전문가인 하호수(왼쪽) 프로와 배소정(오른쪽) 프로가 국제대회에서 처음 최고상인 금상을 탄 국산 품종 ‘퍼퓸 에버스케이프’ 장미를 돌보고 있다. 에버랜드는 3년 연구 끝에 2018년 이 품종을 개발해냈다.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의 장미 전문가인 하호수(왼쪽) 프로와 배소정(오른쪽) 프로가 국제대회에서 처음 최고상인 금상을 탄 국산 품종 ‘퍼퓸 에버스케이프’ 장미를 돌보고 있다. 에버랜드는 3년 연구 끝에 2018년 이 품종을 개발해냈다.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가 3년간 개발에 몰두한 ‘K장미’가 국산 품종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 장미대회에서 최고상을 품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장미 품종 ‘퍼퓸 에버스케이프’가 일본 기후현에서 열린 국제 장미대회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20회째인 기후 국제 장미대회는 80만㎡ 부지에 장미 6000여 품종을 전시하는 기후 장미원이 주최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40여개국의 세계적 장미 육종 회사들이 출품한 41개 품종들이 경합을 벌였다.
일본 기후 국제 장미대회 최고상을 수상한 에버랜드 장미 품종 ‘퍼퓸 에버스케이프’ 에버랜드 제공
일본 기후 국제 장미대회 최고상을 수상한 에버랜드 장미 품종 ‘퍼퓸 에버스케이프’
에버랜드 제공
지난 2020년 대회에 출품된 ‘퍼퓸 에버스케이프’는 심사위원들의 꾸준한 관찰과 심사가 2년간 이어진 끝에 라이벌들을 제치고 최다 부문의 상을 거머쥐었다. 내병풍성, 연속 개화성, 전반적 인상, 수세(樹勢·나무가 자라나는 기세나 상태), 향기 등 평가 항목 대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일본 기후 국제 장미대회 최고상을 수상한 에버랜드 장미 품종 ‘퍼퓸 에버스케이프’. 에버랜드 제공
일본 기후 국제 장미대회 최고상을 수상한 에버랜드 장미 품종 ‘퍼퓸 에버스케이프’.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가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개발해 2018년 국립종자원에 이름을 올린 이 품종은 향기가 진하고 꽃잎 수가 풍성해 탐스럽다. 핑크빛의 꽃을 봄부터 가을까지 꾸준히 피어올려 오랜 시간 두고볼 수도 있다. 병충해와 추위에 강하고 가지가 많이 자라지 않아 손도 자주 가지 않는다. 때문에 현재는 아파트나 공원, 사무실 건물 등의 정원 조경용으로 널리 인기를 얻고 있다.

품종 개발에 참여한 하호수 에버랜드 프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에버랜드 장미가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외 많은 곳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85년 6월 국내에서 처음 꽃을 주제로 한 ‘장미축제’를 선보이며 장미와 인연을 맺은 에버랜드는 2013년부터 장미 국산화에 공을 들여왔다. 매년 1500회 이상의 인공교배를 시도하며 지금까지 28개의 새 ‘K장미’ 품종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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