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고립 심화 속 폭력사태 지속(종합)

시리아 고립 심화 속 폭력사태 지속(종합)

입력 2011-11-17 00:00
수정 2011-11-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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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연맹 외무장관 모로코 회동 등 오늘 진행 상황을 반영해 기사 재구성. 제목.부제.리드 수정.>>아랍연맹 “즉각조치 촉구‥외세 개입 반대””시리아 회원자격 정지 AL 역사상 세번째”프랑스 외교단 철수 “유엔 총회 결의 노력중”최소 31명 사망‥‘자유시리아군’ 임시군사위 구성

아랍연맹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박으로 시리아의 고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폭력 사태가 지속하고 있다.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은 16일(현지 시간) 시리아 폭력 사태를 중단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아랍연맹과 터키는 이날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외무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AP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아랍연맹은 동시에 시리아의 안정과 단합은 물론 어떤 외세의 개입도 없이 사태가 해결돼야 함을 강조했다.

나빌 알 아라비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회의장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시리아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어떤 조치든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외무장관도 이날 회의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이 민간인에 대한 유혈 진압을 즉각 멈추지 않는다면 아랍권에서 고립이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부터 아랍연맹 회원국 자격이 정지되는 시리아도 회의에 초청을 받았으나 참석을 거부했다.

이번 회원국 자격 정지는 아랍연맹 역사상 세번째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아랍연맹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현지 민간인 보호와 상황 파악을 위해 시리아에 파견하기로 한 대표단의 구성과 임무 등이 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흐메드 벤헬리 아랍연맹 사무차장은 “대표단은 시리아가 아랍연맹의 중재안을 이행하는 지 확인하게 될 것”이라면서 대표단이 이를 확인할 때 시리아는 자격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과 미국도 시리아 폭력 사태 중단을 위한 아랍연맹의 조치를 지지하는 등 국제사회도 대 시리아 압박 대열에 가세했다.

그러나 시리아에서는 반정부 시위에 대한 정부군의 유혈 진압을 비롯한 폭력 사태가 지속해 최소 3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군의 공격으로 홈스와 이들리브 등 시리아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던 민간인 17명이 희생됐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또 정부군 탈영병들이 하라스타의 군 정보부대와 하마의 검문소를 공격, 정부군 14명이 숨졌다고 현지 인권단체 관계자들이 밝혔다.

아랍연맹의 시리아 압박에 항의하는 아사드 정권 지지자들이 외국 공관을 공격하는 등 폭력 시위도 이어졌다.

수도 다마스쿠스의 모로코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대사관이 이날 아사드 정권 지지자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가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가 친정부 시위대가 다시는 외국 공관 공격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뒤 하루 만의 일이다.

과거 시리아를 식민지로 지배했던 프랑스는 이날 시리아 주재 자국 외교관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알렝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아랍연맹과 함께 유엔 총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한편 시리아 정부군에서 이탈한 반군 세력인 ‘자유시리아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임시 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아사드 정권 출출과 민간인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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