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누리꾼, 홍콩시위 지지 ‘마스크혁명’ 제안”<보쉰>

“중국 누리꾼, 홍콩시위 지지 ‘마스크혁명’ 제안”<보쉰>

입력 2014-10-16 00:00
수정 2014-10-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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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 안 발표로 촉발된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를 지지하는 ‘마스크 시위’를 벌이자는 중국 누리꾼들의 제안이 인터넷에 올랐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16일 보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인이 홍콩 시위에 직접 합류하기 위한 길이 막혔다면서 대신 매주 주말 도시의 광장이나 병원 로비, 각 지방정부 청사 앞 등에 마스크를 쓰고 모여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자고 촉구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하지만, 보쉰은 ‘마스크 혁명’을 제안한 누리꾼들과 이들이 올린 인터넷 사이트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중국에서 전국적으로 홍콩 시위에 지지를 표명하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고, 이 때문에 공안에 구금된 민주 인사가 40여 명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이어서 ‘마스크 시위’ 제안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이들은 우선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스크 혁명’ 이념을 널리 전파해 동조 세력을 규합하자고 촉구하면서 나중에는 전국의 인민이 수도 베이징의 창안제(長安街)를 점령해 홍콩 시위에 대한 지지와 함께 중국과 홍콩 당국의 강경 시위 진압과 언론 자유 탄압에 항의하는 캠페인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창안제 시위에서 ‘마스크 혁명으로 중국을 변화시키자’는 선동적인 구호를 외치자고 제의하기도 했다.

한편, 홍콩 시위를 지지한 혐의로 구금된 중국 민주 인사들은 하루 10∼12번 심문을 받고 있다고 보쉰은 전했다.

앞서 미국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수호자들’은 지난 13일 중국 공안이 홍콩 시위를 지지한 혐의로 최근 2주 사이 본토에서 40여 명을 구금했다고 전했다. 이들에게는 ‘소란 유발’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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