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방송 출연…”뉴햄프셔에서는 내가 승리할 것”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에서 군소후보로 전락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그간의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경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부시 전 주지사는 1일(현지시간) NBC 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선거 유세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고 인정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싸우겠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나는 연마하는 사람”이라며 “내가 어떤 일을 잘하지 못했을 때 나는 일을 처음부터 시작해서 더 나아진다”고 반등을 자신했다.
아버지와 형을 전직 대통령으로 둔 그는 가족의 후광을 등에 업고 공화당 후보 경선에 뛰어들어 한때 유력 후보로 분류됐으나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반전 기회로 여겨지던 지난달 28일 공화당 대선후보 3차 TV토론에서 ‘정치적 제자’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의 약점을 파고드는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다가 침착하게 대응한 루비오 상원의원의 반격에 민심을 잃었다.
토론 이후 부시 전 주지사는 선거캠프 총책을 교체해 그간 선거 전략이 총체적으로 부실했음을 사실상 인정해야 했다.
공화당의 첫 경선이 열리는 지역으로 전략적 요충지인 아이오와 주에서는 자원봉사자 4명을 모으는 데 그치는 등 사면초가 신세다.
그럼에도, 부시 전 주지사는 방송에서 “(2번째 경선 지역인) 뉴햄프셔 주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그는 “뉴햄프셔 사람들은 후보의 마음과 생각을 듣고싶어 한다”며 “그래서 내가 뉴햄프셔에서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또 항소 등 사형제도에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고 이는 사형수와 범죄 피해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 사형제라는 새로운 이슈의 선점을 꾀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부시 전 주지사가 대선 후보로 나선 이후 사형제도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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