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고교생들, 수업 뒤로 하고 反트럼프 시위 가세

美중고교생들, 수업 뒤로 하고 反트럼프 시위 가세

입력 2016-11-15 17:02
수정 2016-11-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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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째 反트럼프 시위에 가세…“차별적 언사 용납 못해”

미국 중·고등학생 수천 명이 14일(현지시간) 교실에서 거리로 나와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반대 시위에 가세했다고 일간 USA투데이와 AP통신이 전했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와 오클랜드, 워싱턴주 시애틀, 콜로라도주 덴버, 오리건주 포틀랜드,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 등에서는 수천 명의 중·고교생이 수업을 뒤로하고 거리로 나서 트럼프가 그들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히스패닉이 많은 로스앤젤레스 동부에서는 여러 고교의 학생 수천 명이 거리에서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우리는 당선인을 거부한다”, “장벽이 아니라 교량을”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었고, 일부는 멕시코 국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한 학생은 “우리는 우리의 권리와 자유를 원한다”며 “우리는 인종차별주의가 적어지고, 폭력을 멈추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현지 교사 노동조합은 학생들의 이 같은 행동에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지지한다”고 박수를 보내면서 “우리는 학생들이 지역사회에 참여해 평화적인 시위를 통해 그들의 견해를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클랜드에서도 십여 개 고등학교에서 수백 명이 거리로 나왔다.

이들 대부분은 이러한 시위에도 선거 결과를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전에서 여성과 무슬림, 이민자들을 향해 내뱉은 차별적 언사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시애틀에서도 20개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5천여 명의 학생이 시위에 참여했다.

USA투데이는 “학생들이 반(反) 트럼프 시위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지난 9일 이후 미국 전역에서는 반 트럼프 시위가 매일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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