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이단아 폴 父子, ‘스노든 구하기’ 앞장

공화당 이단아 폴 父子, ‘스노든 구하기’ 앞장

입력 2013-06-12 00:00
수정 2013-06-12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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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이단아’ 론 폴(78) 부자가 민간인 불법사찰 스캔들에서 연일 소신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아버지 폴 전 연방하원의원은 11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국가안보국(NSA) 내 감시 프로그램 존재 사실을 폭로한 중앙정보국(CIA) 출신 에드워드 스노든(29)을 ‘영웅’으로 치켜세웠다.

그는 “우리는 위험을 무릅쓰고 정부의 불의를 세상에 알린 스노든과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 같은 사람들에게 감사해야 한다”며 “그들은 미국 국민에게 우리 정부가 몰래 무슨 짓을 하는지에 관한 진실을 폭로하는 위대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공화당 내 많은 의원이 스노든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며 처벌을 요구하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그는 정부의 감시체계가 개인의 사생활 영역까지 침해해선 안된다는 게 수정헌법 4조의 정신이라며 ‘국가안보’를 민간 사찰의 명분으로 내세우는 정보기관의 행태를 강력히 비판했다.

지난해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그는 자신의 ‘자유주의’ 행보에 대한 젊은 층의 지지를 등에 업고 돌풍을 일으켰으나 당내 두터운 보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밋 롬니에게 패한 뒤 정계 일선에서 물러났다.

아들인 랜드도 아버지와 손잡고 스노든 구하기에 나섰다.

켄터키주 연방하원의원인 랜드는 최근 이번 스캔들을 위헌 사태로 규정하고 정보기관의 사생활 침해 행위를 차단하는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스노든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폴 전 하원의원에게 선거자금으로 500달러를 기부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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