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영 “美, 스노든 폭로 사과할 일 없다”

스티븐 영 “美, 스노든 폭로 사과할 일 없다”

입력 2013-07-19 00:00
수정 2013-07-1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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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이 중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해킹과 도·감청을 해왔다는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와 관련,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가 미국은 어떤 나라에도 사과할 게 없다고 말했다.

스티븐 영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는 18일 이임 인사차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에 대한 신뢰를 저버린 자를 위해 미국이 어느 누구에게도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19일 전했다.

그는 스노든의 주장 중 많은 부분이 동정표를 얻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하면서 홍콩이 미국의 송환 요구를 거부하고 스노든의 출국을 허용함으로써 홍콩과 미국의 신뢰가 훼손됐지만 이를 복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 총영사는 미국이 홍콩에서 해킹활동을 했다는 스노든의 주장에 대해 홍콩 당국이 해명을 요청한 것과 관련, 미국 정부가 자체적인 시간과 방법에 따라 이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노든은 홍콩에 머무는 동안 미국이 홍콩 중문대학의 컴퓨터 시스템 등을 해킹하는 등 수년간 홍콩과 중국을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 총영사는 홍콩 내 친(親) 중국계 언론을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대표적인 친중(親中) 신문인 대공보(大公報) 기자가 미국이 언제 홍콩에서의 해킹 활동을 해명할 것이냐고 묻자 “우선 대공보의 모든 객관적인 보도에 감사한다”고 비꼬면서 “대공보가 앞으로 더욱 객관적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베이징에 대공보를 통제하는 주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는 너무 지나친 요구일 것 같다”고 비판했다.

영 총영사는 다음 주 이임하며 후임으로는 미국의 북핵 6자회담 특사직을 맡았던 클리포드 하트가 내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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