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 부장관도 사임’넘버 1·2·3’ 다 떠난다

미국 법무 부장관도 사임’넘버 1·2·3’ 다 떠난다

입력 2014-10-17 00:00
수정 2014-10-17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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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중간선거 이후 홀더 장관 후임 지명 예정

에릭 홀더 미국 법무부 장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법무부 2인자’인 제임스 콜 부장관도 사임했다.

민간 기업으로 옮긴 ‘넘버 3’인 토니 웨스트 수석 차관까지 합하면 법무부 수뇌부가 한꺼번에 떠나는 셈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힌 콜 부장관은 2011년 1월 취임 이후 일부 지역의 마리화나(대마초) 합법화에 대한 연방정부 차원의 대응 전략 등을 수립했다.

미국 현행 연방 법이 마리화나의 기호용 사용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법무부는 콜로라도·워싱턴 주가 이를 합법화했을 때 이를 제지하지도, 소송을 내지도 않는 등 방관적인 자세를 취했다.

콜 부장관은 아울러 비밀 역외 계좌를 통해 미국 부유층 고객의 탈세를 도운 유럽계 크레디트스위스 은행으로부터 유죄 인정과 함께 26억 달러의 벌금을 받아내는 데 핵심 역할을 하기도 했다.

콜 부장관의 후임으로는 로레타 린치 뉴욕동부지검 검사와 샐리 예이츠 조지아북부지검 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성인 린치 검사는 아울러 홀더 장관을 대체할 인사로도 꼽힌다.

법무 수장 후보로 케이시 루믈러 전 백악관 법률고문, 돈 베릴리 송무 담당 차관, 톰 페레즈 노동부 장관 등도 물망에 올라 있다.

미국 첫 흑인 법무장관으로 2009년 2월 오바마 행정부 1기 임기 때부터 재임해온 홀더 장관은 미주리 주 퍼거슨에서 10대 흑인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의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발생한 흑인 소요 사태 등에 책임을 지고 지난달 말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또 웨스트 수석 차관은 최근 민간 기업인 펩시의 법무 담당 부회장으로 옮겨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11월 4일 중간선거 이전에는 홀더 장관의 후임을 지명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화당이 홀더 장관 재임 기간 내내 그의 사퇴를 종용해온 터라 후임 지명자의 인준 문제가 선거 국면에서 정치쟁점화하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에서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은 콜 부장관의 후임을 대행 체제로 운영하다 홀더 장관의 후임 지명자가 상원 인준 절차를 통과해 취임하면 콜 부장관 후임을 정식 지명한 뒤 상원에 인준 요청할 것으로 점쳐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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