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군사령관 밝혀, 오바마 발언 재확인
미국은 이라크와 시리아 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인 이슬람 국가(IS) 격퇴전과 관련해 장기전을 준비 중이라고 로이드 J 오스틴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이 밝혔다.오스틴 사령관은 17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의 기자회견에서 IS와의 전쟁은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지 않는 장기전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를 위해 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S 격퇴전을 관장하는 그는 또 미국은 지상군을 투입하는 대신 시리아와 이라크인들을 규합해 IS에 대항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오스틴 사령관은 내년쯤이면 공습으로 IS 세력이 “상당히 약화해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과 동맹군의 공습이 IS의 보급망에 집중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16일에 있은 6차례의 미 전투기의 야간 공습 가운데 한 차례는 IS에 대한 재보급시설로 사용될 수 있는 데다 주요 소득이기도 한 유류저장 탱크와 주유소 등을 타격해 피해를 줬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날 두 차례의 동맹군 공습도 이라크 최대 정유공장이 있는 데다 현재 치열한 격전지인 베이지 부근의 IS 군사 목표물들에 집중됐다.
로이드 사령관은 그러나 성급한 성과에 대한 기대를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오합지졸’이나 마찬가지인 이라크 정부군을 개조하고 시리아 내에서 역량을 갖춘 반군 지상군 세력을 구축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시인했다.
로이드 사령관은 “IS 격퇴전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 이 과정에서 때때로 작전상 후퇴가 있을 수 있다”면서 “특히 이런 후퇴는 수년간의 방치와 엉터리 지휘부 때문에 전력이 약화한 이라크 정부군이 다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우리가 자문하는 초기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14일 IS 격퇴전에 동참하는 20여 개국의 군사 최고지도자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이번 공습은 장기전이 될 것이며, 때로는 전진하는 시점도 있고 후퇴하기도 한다”며 장기전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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