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스에 부과된 Isdafix 관련 벌금은 빙산의 일각”
미국과 유럽 금융 당국이 월가 6대 은행의 외환 거래 조작에 56억 달러의 대대적인 벌금을 부과한 것을 계기로, 500조 달러 규모의 금리 스와프 시장 추문도 본격적으로 들춰질 조짐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FT는 이번에 외환 거래 조작에 부과된 벌금에는 바클레이스에 추가된 Isdafix 관련 1억 1천500만 달러도 포함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당국이 스와프 시장의 기준금리 조작 혐의도 본격적으로 캐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금리 스와프는 전 세계 16개 대형은행이 매일 제시하는 호가를 기준으로, 런던 소재 세계 최대 자금중개회사인 ICAP가 관리하는 Isdafix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FT는 Isdafix가 시장 규모 500조 달러에 달하는 금리 스와프 가격 산정의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저널에 의하면 ICAP도 지난 20일 당국 조사가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글로벌 이코노믹스 그룹의 로자 아브란테스-메츠 대표는 FT에 “바클레이스에 대한 관련 벌금 부과는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금리 스와프 시장 규모가 방대한 만큼, 조사가 본격화되면 (이쪽 벌금 규모도)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미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처벌 집행 책임자 에이턴 고얼먼은 FT에 “월가 추문 조사가 처음에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서 시작돼 환 거래 조작까지 확산했다”면서 “여기서도 끝나지 않고 (금리 스와프 조작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T는 Isdafix가 전 세계 선물시장 가운데 유동성이 가장 풍부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금리 스와프 선물 계약에도 쓰이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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