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종신 대통령이 웬말”…아프리카 장기집권자 비판

오바마 “종신 대통령이 웬말”…아프리카 장기집권자 비판

입력 2015-07-29 09:46
수정 2015-07-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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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피 돌아야 나라가 발전””법 위의 사람 없고 대통령도 예외 아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정치 지도자들의 장기집권과 권력 유지를 위한 헌법 유린을 솔직한 화법으로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 뉴욕타임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아프리카연합(AU) 주최로 열린 연설에서 “누구도 평생 대통령을 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피와 새로운 생각이 돌아야 여러분의 나라가 더 번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아직 젊지만 새로운 활력과 통찰력을 지닌 누군가가 미국을 위해 더 좋을 것이라는 점을 안다”고 말하고 아프리카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에는 수십 년 동안 왕처럼 정권을 유지하는 대통령들이 즐비해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충고는 솔직함을 넘어 매우 공격적으로 비친다.

통치자들의 집권 시점을 보면 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은 1979년,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은 1980년,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은 1982년,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1986년, 오마르 하산 알-바르시르 수단 대통령은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내년에 퇴임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법제도를 따로 특별히 강조하며 다수 아프리카 국가 대통령들의 장기집권 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 나는 꽤 좋은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출마해도 이길수 있지만 출마할 수 없다”면서 “ 미국이 계속 변혁하도록 하고 싶은 일이 많지만 법은 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 법 위에 군림하는 사람은 없고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근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는 권력을 연장하기 위해 헌법까지 짓밟는 정치 지도자들 때문에 진통이 끊이지 않았다.

브룬디 대통령은 내전을 끝낸 평화협정의 내용뿐만 아니라 헌법까지 위반하며 자신의 세 번째 임기를 위한 선거를 강행해 나라를 혼돈에 빠뜨렸다.

부르키나파소에서는 27년 동안 정권을 장악한 블레즈 콩파오레 대통령이 5선 연임을 시도하다가 쿠데타에 무너졌다.

르완다에서는 폴 카가메 대통령이 3선을 위해 출마할 수 있도록 하려고 의회에서 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콩고에서는 헌법에 적시된 마지막 두 번째 임기가 내년에 끝나는 조셉 카빌라 대통령이 대선을 연기하려고 하다가 충돌을 빚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 지도자가 게임을 하다가 권력을 유지하려고 중간에 규칙을 바꾸면 부룬디처럼 불안과 다툼이 불거진다”며 “대개 그런 시도가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첫 걸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때때로 정치 지도자들은 ‘내가 국민통합을 이룰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한다”며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정치 지도자는 여태껏 자기 나라를 제대로 가꾸지 못했다는 점을 자인하는 셈”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데타, 불법적인 정권이양을 규탄해온 AU가 앞으로도 아프리카 정치 지도자들이 임기제한, 헌법을 지키도록 힘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청중들은 많은 환호를 보냈지만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충고가 일방적이고 위선적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이를 의식한 듯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미국 민주주의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우리 민주주의를 어떻게 더 발전시킬지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국 때 문서로 작성한 약속(헌법)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살펴볼 의지가 있다는 점이 바로 미국의 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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