젭 부시, 총기난사에 “사고는 일어난다” 말했다 역풍

젭 부시, 총기난사에 “사고는 일어난다” 말했다 역풍

입력 2015-10-03 10:59
수정 2015-10-03 10: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오리건 주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9명이 숨진 와중에 공화당 대선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사고는 일어난다”고 말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부시 전 주지사는 2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그린빌에서 열린 포럼에서 총기 소지를 인정한 미 수정헌법 2조와 학교 총격 대응방안에 대해 발언하다 이같이 말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사고(stuff)는 일어난다. 언제나 위기는 있고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지만 꼭 옳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했다.

오리건 주 총기난사로 10여 명이 사상한 다음 날 총기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기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다.

그는 “추가 규제가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서로가 결속해야 한다. (총기사고는) 매우 슬픈 일이지만 (규제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에는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발언이 끝나자 한 기자가 실수로 한 말이냐고 물었지만 부시 전 주지사는 “아니다. 잘못된 발언이 있다면 말해달라”고 되물었다.

기자가 “’사고는 일어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재차 묻자 부시 전 주지사는 “사고(things)는 항상 일어난다. ‘things’라는 말이 더 나은가?”라고 답했다.

그는 오리건 주에서 일어난 총기난사와는 상관없는 발언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즉각 역풍을 맞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부시 전 주지사의 언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반응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2∼3개월에 한 번씩 총기난사가 발생한다는 사실에 따라 국민이 ‘사고는 일어나는’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인 데비 와서먼-슐츠도 트위터로 부시 전 주지사의 발언을 비난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최근 버지니아 주에서 기자가 생방송 중 총격으로 숨진 후에도 총기를 안전하고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경우가 99.9%라고 말한 적이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