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레슬링경기장 테러설에 “임박한 테러위협 없어”

미국, 레슬링경기장 테러설에 “임박한 테러위협 없어”

입력 2015-11-23 08:28
수정 2015-11-2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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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22일(현지시간) 최소 130명이 사망한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미국 내에서 점증하는 테러 우려와 관련, “임박한 테러 위협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제이 존슨 미 국토안보부(DHS) 장관은 이날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파리 테러와 같은 유형의 테러가 미 본토를 겨냥하고 있다는 구체적이고 믿을만한 정보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각종 테러 위협 속에 미 본토에서도 테러가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계속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는 파리 테러를 자행한 이후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백악관을 불태워 검게 만드는 것은 알라의 뜻”이라며 미국에 대한 테러를 수차례 경고해 왔다.

특히 전날에는 국제 해커조직 ‘어나니머스’가 “IS가 일요일(22일)에 파리와 미국,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레바논 등지를 겨냥한 추가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일요일 밤 애틀랜타의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릴 미 최대 프로레슬링 단체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의 경기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해 미 보안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 보안 당국은 이 위협과 관련해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존슨 장관은 그동안 관련 당국과 국가안보 담당 관리들이 초과근무를 하며 맡은 바 임무를 충분히 하는 만큼 국민들은 테러 위협에 위축되지 말고 일상적인 활동을 계속해 달라고 당부해왔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매콜(공화·텍사스)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은 이날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믿을만한 증거’는 이제 ‘구시대적 용어’라고 일축하면서 “믿을만한 테러 위협의 증거가 없다는 것이 곧 IS가 테러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S 테러리스트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암호화된 코드를 사용해 통신을 하는 점을 겨냥, “오늘날의 최대 위협은 IS가 (보안 당국이 포착하기 어려운) ‘어두운 공간’에서 서로 통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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