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前대통령-대선후보-지도부 ‘트럼프 지지못해’ 적전분열

美공화 前대통령-대선후보-지도부 ‘트럼프 지지못해’ 적전분열

입력 2016-05-06 07:26
수정 2016-05-0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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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부자 지지선언 계획없고 롬니는 전당대회 불참 방침

당 ‘1인자’ 라이언 하원의장도 “현재로선 지지할 수 없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로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공화당 전직 대통령과 대선 후보를 지낸 인물들이 일제히 트럼프에게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당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마저 현재로써는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당이 심각한 적전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일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퇴임 후 처음으로 공화당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을 생각이며,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 역시 침묵을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출신 전직 대통령 가운데 아직 생존해 있는 대통령은 이들 부자 대통령뿐이다.

이들의 지지 선언 거부는 트럼프의 분열적 발언과 위험한 안보관에 대한 실망도 실망이지만 ‘3부자 대통령’ 기록에 도전했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상처만 입을 대로 입고 낙마한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反)트럼프’ 전선의 선봉에 섰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아예 7월 전당대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롬니 전 주지사의 한 측근은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앞서 지난 3월 초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대학 연설에서 “트럼프는 가짜이고 사기꾼이다.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면서 “만일 공화당이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지명한다면 안전하고 번영된 미래에 대한 전망은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도 최근 트럼프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매케인 의원은 지난달 애리조나 주(州)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만약 투표용지의 맨 위쪽(대선후보 자리)에 트럼프의 이름이 올라가면 히스패닉 유권자가 30%나 되는 이곳 애리조나에서는 그야말로 내 목숨을 걸고 치러야 할 정도로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주와 미 전역의 히스패닉 언론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들으면 모두 ‘반(反)트럼프’에 관한 것 일색”이라면서 “히스패닉 커뮤니티는 완전히 화가 나 있고 격분해 있다. 그 정도로 화가 난 것을 지난 30년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때문에) 이번 선거는 정말로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직 대통령 또는 대선 후보 출신 가운데는 1996년 대선 후보였던 밥 돌 전 상원의원이 유일하게 전당대회에 참석의사를 밝힌 상태다. 하지만 그 역시 ‘잠깐동안’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서열 1위인 라이언 하원의장도 이날 미국 CNN 방송에 나와 “현재로서는 트럼프를 지지할 수 없으며 그럴 준비가 돼 있지 못하다”며 “앞으로 그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처럼 당 주류 진영이 여전히 트럼프에게 강한 거부감을 보이면서 그가 앞으로 어떻게 이들을 아우르면서 당을 통합해 나갈지가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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