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공개된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건강 진단서는 5분 만에 ‘뚝딱’ 작성됐다고 트럼프의 주치의가 밝혔다.
36년간 트럼프의 건강을 책임진 위장병 전문의 출신 해럴드 본스타인 박사는 2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자신의 병원에서 진행된 미국 NBC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건강 진단서 발급 요청을 받고 온종일 생각만 하다가 트럼프 측에서 이를 가져가려고 보낸 차가 당도한 후에야 5분 만에 부랴부랴 작성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심지어 교정도 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본스타인 박사는 다만 ‘부실’ 논란을 의식한 듯 “트럼프의 건강, 특히 정신적인 건강은 아주 좋다”며 건강 진단서에 자신이 적은 내용을 여전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4문단으로 구성된 건강 진단서에서 본스타인 박사는 “트럼프는 심각한 의료적 문제를 겪지 않았고, 아주 좋은 상태”라면서 “만일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역대 대통령직에 선출된 사람 가운데 가장 건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본스타인 박사는 주장의 근거로 특정인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치매, 종양은 물론 피해망상에 사로잡히거나 정신병에 걸린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일했다”고 했다.
평소 자신의 언행만큼이나 ‘과장된’ 표현이 담긴 이 건강 진단서는 올해 70세인 트럼프가 유일하게 일반에 공개한 건강 기록이다.
본스타인 박사는 평소 환자에게 줄 의료 진단서에 이처럼 과장된 문구를 쓰진 않지만, 트럼프가 진단서를 요청하기 전 트위터에 “의사의 평가가 (자신 건강의) ‘완벽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쓴 탓에 그에 걸맞은 표현을 진단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혈압(110/65)이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신체의 힘과 정력이 ‘기이할 정도’라는 표현이 그 예다.
트럼프는 과거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운 기록이 없으며 매일 81㎎의 아스피린과 저강도의 고지혈증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스타인 박사는 그러나 이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선 진단서에서와 달리 표현을 약간 누그러뜨렸다.
그는 “트럼프가 매일 운동하는 평균의 사람들보다 특별히 건강하거나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가장 큰 건강 효과를 보는 길은 담배 안 피우고 술 안 마시는 것”이라고 평했다.
본스타인 박사는 정치에 관해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트럼프가 자신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신도 트럼프를 좋아한다고 했다.
트럼프와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 모두 고령이어서 두 후보의 건강 문제가 대선의 화두로 떠올랐다.
역시 아무 문제 없다던 클린턴 전 장관의 건강 진단서가 그나마 긴 2장짜리인 것과 달리 트럼프의 건강 기록은 불과 4문단짜리여서 더 정확한 기록을 내놔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트럼프 선거 캠프의 제이슨 밀러 대변인은 ‘클린턴 후보 측에서 똑같이 응한다면’이라는 조건을 걸고 좀 더 포괄적인 건강 기록을 공개하겠다고 NBC 방송에 말했다.
연합뉴스
36년간 트럼프의 건강을 책임진 위장병 전문의 출신 해럴드 본스타인 박사는 2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자신의 병원에서 진행된 미국 NBC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건강 진단서 발급 요청을 받고 온종일 생각만 하다가 트럼프 측에서 이를 가져가려고 보낸 차가 당도한 후에야 5분 만에 부랴부랴 작성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심지어 교정도 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본스타인 박사는 다만 ‘부실’ 논란을 의식한 듯 “트럼프의 건강, 특히 정신적인 건강은 아주 좋다”며 건강 진단서에 자신이 적은 내용을 여전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4문단으로 구성된 건강 진단서에서 본스타인 박사는 “트럼프는 심각한 의료적 문제를 겪지 않았고, 아주 좋은 상태”라면서 “만일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역대 대통령직에 선출된 사람 가운데 가장 건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본스타인 박사는 주장의 근거로 특정인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치매, 종양은 물론 피해망상에 사로잡히거나 정신병에 걸린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일했다”고 했다.
평소 자신의 언행만큼이나 ‘과장된’ 표현이 담긴 이 건강 진단서는 올해 70세인 트럼프가 유일하게 일반에 공개한 건강 기록이다.
본스타인 박사는 평소 환자에게 줄 의료 진단서에 이처럼 과장된 문구를 쓰진 않지만, 트럼프가 진단서를 요청하기 전 트위터에 “의사의 평가가 (자신 건강의) ‘완벽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쓴 탓에 그에 걸맞은 표현을 진단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혈압(110/65)이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신체의 힘과 정력이 ‘기이할 정도’라는 표현이 그 예다.
트럼프는 과거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운 기록이 없으며 매일 81㎎의 아스피린과 저강도의 고지혈증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스타인 박사는 그러나 이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선 진단서에서와 달리 표현을 약간 누그러뜨렸다.
그는 “트럼프가 매일 운동하는 평균의 사람들보다 특별히 건강하거나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가장 큰 건강 효과를 보는 길은 담배 안 피우고 술 안 마시는 것”이라고 평했다.
본스타인 박사는 정치에 관해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트럼프가 자신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신도 트럼프를 좋아한다고 했다.
트럼프와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 모두 고령이어서 두 후보의 건강 문제가 대선의 화두로 떠올랐다.
역시 아무 문제 없다던 클린턴 전 장관의 건강 진단서가 그나마 긴 2장짜리인 것과 달리 트럼프의 건강 기록은 불과 4문단짜리여서 더 정확한 기록을 내놔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트럼프 선거 캠프의 제이슨 밀러 대변인은 ‘클린턴 후보 측에서 똑같이 응한다면’이라는 조건을 걸고 좀 더 포괄적인 건강 기록을 공개하겠다고 NBC 방송에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