最古 성당 붕괴 등 잇단 피해… 규모 5.0 이상 여진 수차례… 한국 교민·관광객 피해 없어
필리핀 중부의 유명 관광지인 세부 인근에서 15일 7.2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93명이 사망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세부 지역의 한국인 교민과 관광객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 AP 연합뉴스
15일 필리핀 세부 인근 보홀섬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주민들이 지진의 여파로 일부가 붕괴된 바실리카 미노레 델 산토니뇨 성당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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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지진으로 상당수 도로와 교량이 끊겨 구조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조에 나선 군용 헬리콥터 역시 강풍과 폭우 등 악천후로 현장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로 16세기 스페인 식민통치 시절에 세워진 ‘바실리카 미노레 델 산토니뇨’ 성당이 크게 훼손됐고, 17세기 초반에 설립된 보홀섬의 한 성당의 전면 역시 완전히 붕괴됐다. 이 밖에 대학과 쇼핑몰 등지에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는 등 주변지역 곳곳에서 혼란이 이어졌다.
필리핀 중남부 지역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크고 작은 지진이 빈발하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3-10-1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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