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자치구 네티즌 체포…무장병력 투입 이어 여론전

中, 신장자치구 네티즌 체포…무장병력 투입 이어 여론전

입력 2013-07-05 00:00
수정 2013-07-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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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7·5 우루무치 유혈 사태’ 4주년 초긴장

‘7·5 우루무치 유혈 사태’ 4주년을 맞아 중국 당국이 독립운동 세력 색출과 테러 방지 작업에 열을 내면서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일대에 계엄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신장위구르자치구 당 위원회는 소요 가능성이 높은 50개 중점 지역에 당 간부들을 대거 파견해 질서 유지를 위한 보안 및 선전 작업을 펴도록 했다.

신장 공안청은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들과 관련된 유언비어를 퍼뜨린 혐의로 네티즌 6명을 긴급 체포했다.

또 신장자치구 대부분 지역에 무장 병력이 대거 투입돼 24시간 순찰이 가동되고 있으며 이 일대 인터넷과 휴대전화도 통제되고 있다고 이날 BBC중문판이 전했다.

앞서 신장 공안 당국은 위구르인 11명을 무장폭동 분자로 규정해 현상 수배령을 내린 바 있다.

당국이 신장자치구에 경비를 강화하는 것은 이곳이 대표적인 민족갈등 지역으로 테러가 빈발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7월 5일 한족과 위구르족 간 충돌로 197명이 사망한 유혈 충돌 사태가 일어났으며, 이후 해마다 이 시기를 전후해 각종 테러가 집중적으로 일어나면서 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달 말에도 대규모 테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최소 4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당국은 아울러 신장 이외 지역에 있는 위구르인들에 대한 통제도 강화하는 한편 언론을 이용해 위구르 독립 세력을 고립시키기 위한 전국적인 여론전도 펴고 있다.

인권 운동가 후자(胡佳)는 트위터에서 “베이징 소재 중앙민족대 교수인 인리허무가 지난 3일부터 국가안보부(국정원 격)에 의해 가택연금됐다”며 해제를 촉구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7-0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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