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P/뉴시스
16일 태풍 ‘갈매기’가 상륙한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 충하이(琼海) 거리 곳곳에 태풍으로 나무들이 쓰러져 있고 그 사이 사이를 피해 주민이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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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기상대는 갈매기가 이날 오전 9시 40분(현지시간) 최대풍속 13급(초속 40m), 중심부 최저기압 960헥토파스칼(hPa)의 위력으로 하이난성 원창(文昌)시 웡톈(翁田)진 연해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이번 태풍은 지난 7월 18일 같은 지역에 상륙했던 제9호 태풍 ‘람마순’에 비해서는 훨씬 약하다.
하지만, 강풍과 함께 폭우가 내리면서 하이난성 주민 25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원창시와 하이커우(海口)시 곳곳의 도로도 물에 잠겼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이 전했다.
하이난과 광둥(廣東), 윈난(雲南) 등 태풍 영향권에 든 지역에서는 항공기와 열차 운행이 대거 취소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유치원과 초·중등학교 수업도 중단됐다.
인명 피해는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으나 람마순 상륙 당시에 비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대는 갈매기가 이날 오후 중국 남부 해안인 베이부(北部)만을 지나 중국과 베트남 국경 쪽으로 이동하면서 위력이 점점 약해지겠지만 태풍이 지나는 지역에는 강풍과 함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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