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융캉 전 상무위원 측근 쑤룽과 연루 의혹”
중국 장시(江西)성 주훙(朱虹·58) 부성장이 장시성 당 상무위원에 임명된 지 1개월만에 전격 사임해 주목된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중국 매체를 인용해 21일 보도했다.장시성 인민대표대회(人大·지방의회격) 상무위원회는 이날 주훙 부성장의 사의 표명을 수락하고 인젠예(尹建業)와 인메이건(殷美根)등 두 명을 부성장에 추가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사의 표명 하루 전까지 활발하게 공식 행사에 참석한 주훙 부성장은 최근 장시성 지도부 인사에서 당 상무위원으로 승진한 지 1개월 만에 면직되면서 작년 6월 비리 혐의로 낙마한 쑤룽(蘇榮·67)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 부주석과의 연루 의혹이 나오고 있다.
그는 쑤룽 전 부주석과 함께 3년간 근무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쑤 전 부주석은 지난 6월 무기징역이 선고된 ‘신중국 건립이후 최대 비리 사범’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중국은 지난달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를 앞두고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 측근들의 사법처리에 속도를 내면서 ‘측근의 측근’들에 대해 사정 칼날을 겨누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후베이(湖北)성 훙후(洪湖) 출신인 주훙 부성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개·폐막식부 부부장으로 세운 공을 인정받아 2010년부터 장시성에서 근무해왔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중국의 반(反)부패 드라이브는 시 주석의 임기 3년째가 끝나가는 시점에도 더욱 맹위를 떨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진핑 체제가 출범한 이후 3년간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가 조사처리한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고위 관료가 2013년 22명, 2014년 59명, 올해 57명 등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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