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백두산호랑이 찍혔다”…30년 만에 백두산자연보호구서 발견

“야생 백두산호랑이 찍혔다”…30년 만에 백두산자연보호구서 발견

이보희 기자
입력 2024-12-05 17:34
수정 2024-12-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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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성 동북부 백두산서 직원에 의해 촬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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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중국 지린성 동북부 백두산에서 휴대전화로 촬영된 야생 백두산 호랑이(시베리아 호랑이) 모습. 2024.12.5. 연합뉴스
지난 3일 중국 지린성 동북부 백두산에서 휴대전화로 촬영된 야생 백두산 호랑이(시베리아 호랑이) 모습. 2024.12.5. 연합뉴스


북한과 접경한 중국 지린성 백두산 국가자연보호구에서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30년 만에 발견됐다.

5일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 자연보호구 관리소 직원들은 백두산 서쪽 비탈의 관광도로 인근에서 야생 백두산 호랑이를 발견하고 휴대전화로 촬영에 성공했다.

시베리아 호랑이로 불리는 백두산 호랑이의 중국명은 둥베이후(東北虎)이며 중국 동북지역과 백두산 등에 서식하고 있다.

앞서 이들 직원은 7일 전 해당 지역에서 300m 떨어진 곳에서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을 발견했다.

이에 모니터링 카메라 9대를 설치해 감시에 들어갔고, 호랑이 출몰에 주의하라는 경고 표지판도 설치했다.

지린성 임업·초원국은 이번 발견은 야생 백두산 호랑이의 서식지가 헤이룽장성과 지린성 일대에 2021년 10월 지정한 백두산 호랑이·표범 국가공원으로부터 서쪽으로 200㎞ 이상 확장됐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임업·초원국의 지난 4월 발표에 따르면 백두산 호랑이·표범 국가공원에서 안정적으로 서식하는 야생 백두산 호랑이 수는 약 70마리로 2017년 국가공원 시범 지정 때보다 2배로 늘었다. 또한 야생 아무르표범은 약 80마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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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생물다양성보전녹색개발재단(CBCGDF)에 따르면 18일 헤이룽장성 조선·만주족 마을에 백두산 호랑이가 나타나 주민을 물고 달아났다. CBCGDF
중국 생물다양성보전녹색개발재단(CBCGDF)에 따르면 18일 헤이룽장성 조선·만주족 마을에 백두산 호랑이가 나타나 주민을 물고 달아났다. CBCGDF


앞서 지난달에는 헤이룽장성의 조선·만주족 마을에 백두산 호랑이가 나타나 마을 주민들을 공격했다. 이에 65세 주민이 손목을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백두산 호랑이는 북한과 중국 동북지역, 만주, 러시아 우수리강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겨울철 먹이가 부족한 백두산 호랑이가 민가로 내려와 사람을 공격하는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하바롭스크 동부의 한 마을에서 개와 산책하던 남성이 백두산 호랑이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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