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1유로 ‘초읽기’

1달러=1유로 ‘초읽기’

김규환 기자
입력 2015-03-12 00:20
수정 2015-03-12 03: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ECB 양적 완화로 유로화 가치 12년 만에 최저

1달러와 1유로의 가치가 동등해지는 ‘패리티’(parity) 시대에 바짝 다가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월평균 600억 유로(약 72조 2238억원) 규모의 국채 매입을 통해 돈 풀기에 나서면서 달러에 대한 유로화 가치가 12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로화가 2003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07달러 선으로 내려선 데 이어 11일 전날보다 낙폭을 확대해 오전 한때 1.0596달러까지 떨어졌다. 유로화 약세는 ECB의 양적완화 본격화와 더불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조기 시행설에 따른 것이다.

유로화는 지난 1월 ECB의 양적완화 발표 이후 2.5% 급락했고, 지난 연말에 비해선 8.4%나 곤두박질치는 등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왔다. 이에 따라 ‘1유로=1달러’가 되는 패리티가 머지않아 현실화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달러 대비 유로화가 3개월 내에 1.05달러를 돌파한 후 내년 초엔 0.98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수출 주도형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 경기회복에 대해 낙관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드라기 총재는 “양적완화 이후 유로화와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며 “통화정책이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5-03-12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