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메신저·소셜미디어·언론에 잇따른 오보·헛소문

<파리 테러> 메신저·소셜미디어·언론에 잇따른 오보·헛소문

입력 2015-11-17 07:36
수정 2015-11-1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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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나 그에 대한 세계 각국의 반응에 관해 퍼져 나가는 사진들 중에도 잘못된 것이 많이 있다.

실제로는 엉뚱한 시기나 장소의 사진인데 11월 13일 발생한 파리 테러에 관한 것으로 잘못 알려진 경우다.

파리 시민들이 야간에 시위를 벌이면서 ‘겁나지 않는다’(NOT AFRAID)라는 글이 쓰인 패널을 들고 있는 사진은 올해 1월 샤를리 엡도 테러 사건 후의 시민 시위 장면을 담은 것이다.

또 미국 록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 메탈’이 테러가 발생한 13일 밤 파리의 바타클랑 극장에서 공연 중일 때의 사진인 것처럼 알려진 사진도 실은 당시의 사진이 아니다.

문제의 사진은 이 밴드가 10일 밤에 더블린의 올림피아 극장에서 공연하는 장면을 찍은 것으로, 테러 발생 이틀 전인 11일 이 밴드의 공식 트위터에 올라왔다.

언론매체들과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이 테러 사건 직후 이 밴드의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이 사진을 쓰면서 혼동이 빚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청-백-적 삼색으로 빛나는 사진은 13일 테러 직후가 아니라 이틀 전인 11일 미국 ‘재향군인의 날’ 모습이다. 평소에는 하얀 조명으로 빛나는 이 건물은 파리 테러 당일인 13일 밤 10시에 조명을 모두 꺼서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 트럼프 10개월 전 트윗에 프랑스 대사 맹비난 =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가 올해 1월 샤를리 엡도 테러 직후에 올렸던 트윗이 10개월만에 새로 주목을 받으며 오해를 사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는 “파리의 비극이 세계에서 가장 총기 규제가 까다로운 나라들 중 하나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흥미롭지 않은가?”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 트윗을 읽은 미국 주재 프랑스 대사인 제라르 아로는 트위터를 통해 “이 메시지(트럼프의 트윗)는 인간의 염치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혐오스러운 것”이라며 ‘남의 불행을 이용해 먹는 자’라는 강한 비난의 표현인 ‘벌처’(Vulture)라는 단어를 사용해 트럼프를 강하게 비판했다.

아로는 트럼프의 트윗이 10개월 전에 작성됐다는 점을 깨닫지 못하고 트윗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로와 트럼프의 트윗은 둘 다 지금은 삭제됐다.

트럼프는 “이번 테러의 희생자들과 인질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새로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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