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 역풍에도… 푸틴 “트럼프 러 초청” 러브콜

헬싱키 역풍에도… 푸틴 “트럼프 러 초청” 러브콜

최훈진 기자
입력 2018-07-30 01:12
수정 2018-07-30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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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약 지키는 지도자” 극찬…백악관은 “푸틴, 워싱턴 방문 고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모스크바로 초청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2차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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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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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올가을 2차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첫 공식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부인한 푸틴 대통령을 옹호한 것을 두고 정치적 파문이 일자 일정을 내년 초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폐막한 제10차 브릭스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그(트럼프 대통령)는 이미 초청을 받은 상태이며 나는 그에게 초청에 관해 얘기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나는 워싱턴에 갈 준비도 돼 있다”면서 다만 “그곳에서 업무에 합당한 조건이 조성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의제 중 하나로 2021년 2월 끝나는 신(新)전략무기감축 협정 연장 문제를 언급했다. 미국이 2010년 러시아와 체결한 것으로 양국의 보유 핵탄두를 1550개로 줄인다는 내용이다. 그는 “오늘 협상을 시작하지 않으면 2021년에 이 협정은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보통 선거 뒤에는 지도자들이 선거운동 기간에 국민에 한 약속을 잊어버리지만 트럼프는 그렇지 않다”고 칭찬했다. 세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워싱턴에 초청하기를 고대한다”면서 “공식 초청을 받으면 모스크바를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길 바랐다는 푸틴 대통령의 미·러 정상회담 당시 발언이 지난 26일 백악관의 공식 녹취록에 수록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 CBS뉴스는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8-07-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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