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14명 태운 군용기 추락 사상자 확인 중”
러 “친러시아 정권 교체가 목표” 주장새벽 침공 러, 남북동 3면서 진격 중

트위터 캡처
불기둥 치솟은 우크라 수도 키예프
24일(현지시간) 이른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에서 자욱한 연기와 함께 불기둥이 치솟는 모습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CNN에 제공한 사진에 포착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을 개시한다”고 선포했다. 푸틴 대통령은 자국 영토라 주장하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며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은 키예프와 제2도시 하리코프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주요 기반시설이 피격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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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러시아군이 키예프 지역 북부까지 진입했으며 그래드(GRAD) 다연장로켓포 미사일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구조당국은 키예프 남쪽으로 20㎞ 떨어진 지점에서 14명을 태운 군용기가 추락했으며 사상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AFP가 보도했다.
AFP는 또한 현장 기자를 인용해 저공비행하는 헬기 몇 대가 수도를 향해 날아오고 있는 장면도 목격됐다고 전했다.

미사일 잔해 조사하는 우크라이나 경찰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내 거리에 떨어진 미사일 잔해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동부 우크라이나 지역에서의 군사작전을 승인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 2022.2.24 키예프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당국은 또 키예프 서쪽에 있는 지토미르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 부대들이 다연장로켓포 공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방공망과 공군기지, 항공기 등을 무력화했다고 밝혔었다.
군당국은 러시아 군대가 키예프에서 약 160㎞ 떨어진 북쪽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통해 들어왔으며, “국경수비대와 군인들이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러시아 의원을 인용해 러시아의 목적은 우크라 수도에서 친러 정부를 세워 미국의 영향력을 몰아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시간으로 새벽 5시쯤부터 벨라루스와 돈바스, 크림반도 등 북쪽과 동쪽, 남쪽 등 3면에서 우크라이나로 진격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우릴 방해하면 즉각 가공할 보복”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 50분쯤 긴급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움직임에 외국이 간섭할 경우 러시아는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를 방해하거나 나아가 우리나라나 국민에 위협을 가하려는 자는 러시아의 대응이 즉각적일 것이며 그 결과는 당신들이 역사에서 한 번도 마주하지 못한 것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떤 사태 전개에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 공격은 잠재적 침략자들에게 괴멸과 가공할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데 추호의 의심도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군사행동이 친러시아 반군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우크라이나 점령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 곳곳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동시다발로 벌어졌다.

루간스크 AP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 스타니차 루간스카에서 한 가족이 친러 반군의 통제 구역을 벗어나 우크라이나 정부의 통제 구역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동부에 친러 반군이 세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 데 이어 이날 러시아 상원의회로부터 이 지역에 대한 파병을 승인받았다.
루간스크 AP 연합뉴스
루간스크 AP 연합뉴스

‘우크라는 굴복 안 해’…주영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시위하는 남성
23일(현지시간) 영국 수도 런던의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두르고 러시아 규탄 시위에 참여한 한 남성이 ‘우크라이나는 결코 굴복 안 한다’라는 문구를 적은 팻말을 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결성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를 명분으로 자국군에 이 지역 진입을 명령했다. 2022.2.24 런던 AP 연합뉴스

이동하는 정부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의 군사 작전을 전격 승인한 24일 친러 반군 지역과 가까운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전차로 이동하고 있다. 마리우폴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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