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향민’ 편견 지운 자리… ‘사람’만 남았습니다

‘북향민’ 편견 지운 자리… ‘사람’만 남았습니다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1-03-09 20:48
수정 2021-03-10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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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주민 교감 결실 ‘공감사진 워크숍’
출신지 구분 없이 타인 존재 가치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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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류가헌갤러리에서 열리는 ‘우리가 우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전 참가자들. 북향민과 남한 주민이 어우러져 존재의 가치를 찾는 사진작업을 펼쳤다. 류가헌갤러리 제공
서울 류가헌갤러리에서 열리는 ‘우리가 우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전 참가자들. 북향민과 남한 주민이 어우러져 존재의 가치를 찾는 사진작업을 펼쳤다.
류가헌갤러리 제공
남북한 주민 8명이 모여 사진으로 소통하고 교감한 결실을 담은 ‘우리가 우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전이 서울 종로구 류가헌갤러리에서 9일 개막해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의 문화 프로그램을 위탁운영하는 평화교육단체 피스모모가 기획한 ‘공감사진 워크숍’에 참여했다. 북향민(탈북민의 새로운 이름)과 남한 주민이 사진작업을 함께 함으로써 어떤 감정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지 탐색하고자 마련한 자리로, 사진치유기관 ‘공감아이’의 임종진 사진가가 진행을 맡았다.

참가자들은 워크숍 동안 출신지를 구분하지 않고 한데 섞여 사진을 매개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타인의 존재 가치를 깨닫는 기회를 가졌다. 전시에는 참가자들의 옛날 사진과 전신 초상 사진, 서로 소통하며 기록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모든 참가자의 실명은 공개하지만 각각의 작품에는 이름을 표기하지 않았다. 누가 북향민인지에 대한 호기심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임종진 사진가는 “북향민을 이념과 체제가 아닌 사람 자체로 존중하는 감정을 나누려는 것이 전시 주요 개념”이라고 소개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2021-03-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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