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4일 코엑스서 ‘화랑미술제’
올 한 해 미술계의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첫 행사인 화랑미술제가 오는 21~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D홀에서 열린다. 지난달 새 진영을 꾸린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 주최로 열리는 화랑미술제는 1979년 처음 행사가 개최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품 견본시로 올해로 33회째를 맞는다.
화랑협회 제공
제33회 화랑미술제가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미술시장 경기가 되살아날지 판가름할 수 있는 첫 행사로 미술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장면.
화랑협회 제공
화랑협회 제공
화랑협회 소속 147개 회원 화랑 중 올해는 87개 화랑이 작가 500여명의 작품 3200여점을 전시, 판매함으로써 미술 대중화와 시장 활성화, 미술품 거래 질서 확립에 기여한다는 의미를 두고 있다.
화랑협회 측은 미술시장 구성원의 동반 성장과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특정 작가의 작품이 여러 화랑에 중복으로 출품되는 것을 방지하고, 특히 젊은 작가들의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해마다 참여 화랑에 전속 화가 제도 정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안하고 있으며 전시작으로 원로들의 작품뿐 아니라 젊은 작가들의 작품 출품을 독려하고 있다고 화랑협회는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94개 화랑이 참여한 가운데 3만 6000여명이 다녀가 37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대중화·화목 도모… 젊은 작가 출품 독려
올해 행사에선 일상생활 속에서 미술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고자 김선현 차병원 미술치료클리닉 원장의 강연 ‘나를 치유하는 그림의 힘’을 두 차례 준비한다. 또 화랑미술제 기간 최고의 작가 또는 최고의 부스를 뽑아 5월을 전후한 시기에 롯데백화점 본점 갤러리에서 기획전을 공동으로 열 계획이다.
박우홍 화랑협회장은 “미술계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회원 간 화목과 의견 수렴이 가장 중요하다”며 화랑미술제를 통해 관람객과 고객뿐만 아니라 좋은 작가와 작품을 전시할 화랑들이 행복할 수 있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객을 위한 작품 전문 해설(도슨트) 프로그램이 하루 9회 진행된다. 도슨트 프로그램과 전문가 강연 모두 현장 접수와 이메일 예약이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운영된다.
화랑미술제 입장권은 일반 1만원, 학생 8000원이다. 화랑미술제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artkorea.info), (02)766-3702~4.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2015-03-10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