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깔깔깔]

입력 2014-01-02 00:00
수정 2014-01-02 01: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취선의 대답

어느 날 주정뱅이가 찾아와 취선에게 물었다.

“대사님, 술을 마시면 취하는 건 왜 그렇지요?”

“우리 몸속 오른쪽에는 선(善), 왼쪽에는 악(惡)이 들어 있는데, 술이 몸에 차면 홍수가 되어 선과 악을 마구 섞어 놓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리를 분별할 수 없게 되고, 이런 상태를 명정(酩酊), 즉 술에 취했다고 하는 것이니라.”

“그래요? 그렇지만 대사님 말씀대로 몸속에 액체가 차서 그렇게 되는 것이라면, 술이 아니라 물을 마셔도 그렇게 되어야 하지 않나요?”

주정뱅이의 말에 취선은 깊은 한숨을 쉬더니 대답했다.



“그래서 너는 주정뱅이라는 거다. 물을 마시고 취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어디 있느냐?”
2014-01-02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