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前대표 사면이 핵심쟁점
한나라당과 희망연대(옛 친박연대) 간 합당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지방선거 접전 지역에서 보수 표가 분열하면 야당 후보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물밑 논의를 부추기는 모양새다.정의화 최고위원은 2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같은 뿌리를 가졌으니 가능하면 선거 전에 좋은 결론이 나와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핵심 쟁점은 서청원 전 대표의 사면이다. 희망연대 쪽은 서 전 대표가 재수감될 때부터 일관되게 서 전 대표의 사면을 요구해 왔다.
노철래 원내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에서 서 전 대표에 대한 잔형집행면제를 하나의 해법으로 건의해온 바 있다.”면서 “결론을 정하고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긍정적으로 합당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잔형집행면제란 가석방되거나 복역 중인 피고인의 남은 형기에 대한 집행을 면제해 주는 조치다. 사면에 해당하지만 사면이란 용어를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부가 부담을 덜 수 있다. 서 전 대표가 옥고는 치르지 않되 형기가 진행될 수 있도록 교도소가 아닌 외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10-03-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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