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11일 세종시 수정 문제와 관련,“약속이 잘못된 것이라면 빨리 고치는 것이 현명하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제 말씀을 한번 들어주셨으면 고맙겠다.”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강대에서 ‘창의적 인재 육성과 대학 자율화’ 주제로 특강을 마친 뒤 “세종시 원안은 정치가들이 표를 얻기 위해 만들어놓은 안이라며 국가의 장래를 위해 빨리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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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가 교육개혁 관련 특강을 위해 11일 서울 서강대학교 이냐시오홀에 입장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창의적 인재 육성과 대학 자율화’를 주제로 1시간여 동안 특강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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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가 교육개혁 관련 특강을 위해 11일 서울 서강대학교 이냐시오홀에 입장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창의적 인재 육성과 대학 자율화’를 주제로 1시간여 동안 특강을 했다. 서울=연합뉴스
그는 또 ‘서강대를 나온 박 전 대표와 친하신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 전 대표는) 신뢰와 원칙 속에서 나라의 발전,미래에 대해 깊이 사고하는 분으로 생각하고 존경하지만 친하다고는 말씀드리기 힘들다.”라고 답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서강대 특강을 시작으로 그의 차기 국정 과제 중 하나인 교육 개혁에 ‘재시동’을 걸었다.천안함 침몰사건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자 그동안 묻혔던 화두를 재차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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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개혁 관련 특강나선 정 총리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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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개혁 관련 특강나선 정 총리 서울=연합뉴스
정 총리는 이날 특강에서 “한국의 교육은 대학 자율화와 고교 교육의 다양화,학력요건 완화 등 ‘3화(化)’로 나아가야 한다.”며 “3화가 우리 사고를 훨씬 창의적으로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창의적인 생각이 많이 나와야 첨단 과학 기술 지식의 생산과 축적에 도움이 되고 그래야 투자가 되고 지속적인 성장이 된다.”라며 “그 자체로서 중요한 게 아니라 문화와 국격을 높이고 성숙한 민주주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대 총장 시절 불거진 ‘서울대 폐지론’을 언급,“노무현 정부가 사회 양극화는 대학 서열화 때문에 생긴 것이고 서열화의 정점에 서울대가 있다며 서울대를 거의 없애 버려야겠다고 했다.”라며 “당시 노무현 정부로부터 핍박을 많이 받았는데 대학 자율화는 입시 자율화부터 시작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정 총리는 당초 지난 6일 중랑구 소재 원묵고에서 고교 교육 다양화를 주제로 특강을 하며 교육개혁 문제를 재점화할 예정이었으나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침몰한 금양98호 선원들의 영결식에 참석하기 위해 연기한 바 있다.
그는 이달 중으로 원묵고와 한국폴리텍대학을 차례로 방문,특강을 통해 고교교육 다양화와 학력차별 완화를 강조하며 교육 개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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