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대기업, 어떻게 한다는 생각없어”

李대통령 “대기업, 어떻게 한다는 생각없어”

입력 2010-07-31 00:00
수정 2010-07-3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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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앞으로)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그래야 채찍도 받지만 사랑도 받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안상수 대표 등 한나라당 신임 당직자들과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민심이 무섭다.이번 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민심을 잘 새겨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과 조해진 당 대변인이 각각 청와대와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그러면서 “은평과 충주에서 압도적으로 이겼다고 해서 으쓱해서는 안된다.그럴수록 큰절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당이 단결하고 화합해야 한다”면서 “당정청이 새롭게 진용이 갖춰졌으니 앞으로 당정청 간에 충분한 얘기를 듣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자주 보자.앞으로 공적 자리든,사적 자리든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정운찬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과 관련,“같이 좀 더 일을 했으면 했지만,만나서 본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정 총리 생각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는 일각에서 정 총리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제기되는 ‘압력 의혹’을 에둘러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환경 조성과 관련해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함께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서병수 최고위원이 대기업들이 실비만 받고 영유아 보육시설 사업을 해주면 좋겠다고 제안한 데 대해 “기업이 그것을 하게 되면 민간 보육시설이 위축된다”며 “기업이 상업적으로 보육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나중에 하고,일단은 해당 기업체가 자체적으로 회사직원을 위한 시설을 만들고 해당지역 주민들도 이를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요 며칠 사이에 대기업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사정같은 것을) 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그런 생각은 없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표와의 회동과 관련,김무성 원내대표가 “정권재창출을 위해 회동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데 대해 “우리가 국민을 바라보면서 겸허한 자세로 노력하면 좋은 일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당 최고위원회의의 계파해체 결의에 대해 “잘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안상수 대표가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 국회 출신이 와있어서 여러 가지로 편하다.각료도 그런 점에서..”라며 향후 개각 때 정치인 입각 필요성을 재차 거론한 데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없이 듣고만 있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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