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계파충돌 ‘폭풍전야’

민주, 계파충돌 ‘폭풍전야’

입력 2010-07-31 00:00
수정 2010-07-3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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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사의를 표명,거취에 대한 ‘장고’에 들어가면서 당내에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돌고 있다.

 지도부 총사퇴와 비대위 구성을 촉구해온 비주류측은 일단 정 대표의 결단을 주시하며 주말 사이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집단행동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어서 차기 당권을 겨냥한 계파간 충돌이 격화될 조짐이다.

 전날 7.28 재보선 패배와 관련,최고위원들에게 사의를 전달한 정 대표는 31일 공개일정을 일절 잡지 않은채 당내 다양한 인사들과 접촉하며 자신의 거취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서는 이르면 내주초께 공정한 전당대회 관리를 내세워 대표직 사퇴와 함께 당권 재도전을 선언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흐름이다.

 계속 자리에 연연할 경우 비주류의 사퇴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판단에서 대표직에서는 물러나되,사퇴의 직접적 명분은 전대 출마에서 찾음으로써 불명예 퇴진이라는 모양새를 피하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정 대표는 지도부 공백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도부 중 자신만 물러나겠다는 입장이나 박주선 최고위원 등 일부 지도부 인사들이 비주류가 주장하고 있는 지도부 총사퇴론에 가세하고 있어 지도부 사퇴의 폭은 아직 불투명하다.

 박 최고위원은 지도부 총사퇴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최고위원직 선도사퇴를 통해 정 대표를 압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주류측은 주말 동안 정 대표 등 주류측 동향을 지켜보며 호흡조절에 들어갔으나 정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총사퇴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내달 2일 예정된 전당대회 준비위 첫 회의부터 ‘보이콧’하겠다며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 대표의 사퇴가 현실화된다면 민주당의 내홍 양상은 새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며 거취 결정이 늦어질 경우 당장 내달 3일 의원총회에서 계파간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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