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개헌 회동’ 따로따로

與지도부 ‘개헌 회동’ 따로따로

입력 2011-02-17 00:00
수정 2011-02-1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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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도부가 개헌 문제를 놓고 ‘밥자리 회동’을 잇따라 열고 있다. 그러나 회동 대상과 성격 등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어 어느 자리로 힘이 쏠릴지 주목된다.

홍준표·서병수·정두언·나경원·박성효 최고위원 등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는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등은 초대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 회동을 계기로 ‘개헌 논의 특별기구’를 최고위원회 산하에 두자는 안 대표와 김 원내대표 등 개헌론자들의 제안이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안이 현실화되려면 최고위원 9명 중 과반수 동의가 필요하다.

한 참석 대상 최고위원은 “소통하자는 차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개헌을 비롯한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최고위원도 “(지도부가) 민심에 맞게 주도하고 있는지는 얘기해 봐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안 대표가 주도한 최고위원 조찬 회동이 있었다. 특별기구 구성에 대한 이견을 좁혀 보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홍 최고위원은 아예 불참한 데다, 서 최고위원 등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특별기구 구성 문제에 대한 논의 자체를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0일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1-02-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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