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정통 관료’ 내정자에 환영ㆍ긴장 교차

환경부 ‘정통 관료’ 내정자에 환영ㆍ긴장 교차

입력 2013-02-17 00:00
수정 2013-02-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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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몸담은 ‘선배’…”꼼꼼하고 분석력 뛰어나”

환경부는 박근혜 정부의 첫 장관으로 과거 환경청 시절부터 20년 넘게 함께 일한 윤성규 한양대 연구교수가 내정되자 환영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료 출신이 장관으로 오게 돼 업무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 정통 관료 출신 장관은 노무현 정부 말기인 2007년 차관에서 승진한 이규용 전 장관 이후 6년 만이다.

기술고시 출신인 윤 내정자는 1987년 문화공보부에서 환경청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08년 기상청 차장으로 임명될 때까지 수질과 폐기물 분야를 거치며 환경부 안에서 ‘잔뼈’가 굵었다.

환경부의 한 공무원은 장관 내정 소식이 전해진 17일 “과거 함께 일할 때 보면 차분하고 온화한 성격”이라며 “기술고시 출신이다보니 전문적이고 분석력이 뛰어났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다른 공무원은 “정부가 새로 꾸려지면서 내부 관료 출신이 장관으로 내정돼 매우 고무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규제 부서인 환경부의 특성상 필요한 다른 부처와 업무 협의ㆍ조율 역시 무난히 해낼 것이라는 평가다.

환경부의 한 국장은 “산자부나 기상청 등 이질적인 분야에서 일한 경험도 많아 잘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 내정자는 공직생활 초기 당시 건설부ㆍ문화공보부를 거쳤고 2004년에는 국장급 교환근무 방침에 따라 당시 산업자원부에서 자원정책심의관으로 일했다.

그러나 철저하고 빈틈없는 일 처리로 워낙 유명해 긴장하는 분위기도 있다.

윤 내정자가 업무를 꿰고 있는데다 꼼꼼하기까지 한 탓에 환경부는 미리 준비해 놓은 실ㆍ국별 업무보고서를 당장 이날 오후부터 다시 작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어설프게 보고했다가는 큰일 난다”며 “업무을 잘 아시는 분이 오시게 됐으니까 현안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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