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朴대통령 ‘당국대화’ 강조에 “우리 성의 묵살”

北, 朴대통령 ‘당국대화’ 강조에 “우리 성의 묵살”

입력 2013-06-01 00:00
수정 2013-06-0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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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출입기자단 오찬 발언 하루 만에 비난

북한은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오찬에서 남북 당국 간 대화를 강조한 데 대해 “우리의 성의를 묵살하는 온당치 못한 언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 무엇을 보여주었나’라는 글에서 개성공단 기업인은 물론 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의 방북을 통해 공단 정상화 문제를 논의하자는 북측의 제의를 “공명정대한 제안”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박 대통령의 발언은 6·15 공동행사를 불허하고 개성공단을 완전폐쇄로 몰아가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며 “당국 회담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이야말로 민심이 무엇을 요구하든 오직 저들의 요구대로만 해야 된다는 파렴치하고 추악한 강변 외 다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남측의 ‘당국간 회담 우선’ 입장은 “본질에 있어서 대결적인 대북원칙을 고수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의적으로 대화를 파탄시키고 북남관계가 풀리지 못하도록 하자는 술책”이자 현재의 남북관계 경색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당국에 진실로 북남관계 문제를 풀고 민족의 화합과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좋은 것은 살려 악화된 북남관계를 해소하는 데 이바지하면 그만이라는 민족적 관점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우리의 제안에 응하지 못할 이유란 없다”며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안뜰인 녹지원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 오찬 자리에서 개성공단 등 남북 간 현안과 관련해 “(북한이) 정부는 상대하지 않고 민간을 상대로 자꾸 오라는 식으로 하면 누가 그 안위를 보장할 것이냐”라며 당국 간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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