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임시국회 첫날 여야 상호방문 속 다른 지향점 예고
여야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 개회 첫날인 3일 각각 상대 당 대표를 방문해 상생을 다짐했지만 ‘머릿속 다른 생각’은 감추지 못했다.
새누리 찾은 野원내대표
지난달 새로 선출된 민주당 전병헌(왼쪽) 원내대표가 3일 임시국회 개회에 앞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예방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민주 방문한 與원내대표
새누리당 최경환(오른쪽) 원내대표가 6월 임시국회가 개회된 3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를 예방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오후에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6월 국회에서는 을(乙)을 위한 법이 중요한데, 여당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국정원 수사와 관련,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을 재검토하라고 주문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실정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통일부가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의 개성 방문을 불허한 것에 대해 “편협한 발상”이라고 비판하는 등 견제를 이어 갔다.
여야는 최근 라오스의 탈북 청소년 강제송환 사태와 관련, 북한인권법 제정 문제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인권법을 6월 국회에서 매듭짓자”고 말했지만, 민주당은 해당 법안이 남북 갈등을 유발하고 탈북 청소년의 북송 문제 해결과는 관계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발의한 ‘북한 주민 인권증진법안’의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초청해 ‘창조경제’ 실현 계획에 대한 특강을 들었지만, 의원들은 “일자리 창출의 실질적인 대안이 없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이날 6월 임시국회 첫 번째 본회의를 열어 국회 운영위원장에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이군현 새누리당 의원, 윤리특별위원장에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3-06-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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