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분간 ‘6자회담 특사’ 임명 안해

美, 당분간 ‘6자회담 특사’ 임명 안해

입력 2013-07-19 00:00
수정 2013-07-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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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한국과장이 대행’대화’ 부정적 인식 반영

미국 국무부가 내부 인사로 공석이 된 북핵 ‘6자회담 특사’를 당분간 임명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국무부에서 남북한을 모두 담당하는 로버트 랩슨 한국과장이 6자회담 특사직을 한동안 대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소식통은 19일 “랩슨 과장이 현재 6자회담 차석대표인 회담 특사 대행직을 맡고 있다”면서 “22일 열릴 한·미·중 전략대화에도 랩슨 과장이 미국측 정부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1년 6월부터 6자회담 특사직을 맡아왔던 클리포드 하트 특사는 홍콩 총영사로 내정돼 지난달 자리를 떠났다.

미국이 6자회담 특사를 당분간 임명하지 않기로 한 것은 북미대화와 6자회담에 대한 미국의 부정적인 의중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2·29 합의 파기 등 북한의 계속되는 약속 위반으로 “대화론자 씨가 말랐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국에서는 북한과의 대화에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상태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진보센터(CAP) 주최 행사에 서 “지금 북한은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런 영화는 예전에도 봤다’는 내 어머니의 말씀처럼 이런 것은 이전에도 있었던 상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런 미국 내 분위기 때문에 랩슨 과장의 대행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랩슨은 북미 뉴욕채널의 미국측 접촉 채널이었던 하트 특사를 대신해 장일훈 신임 주유엔 북한 차석대사와도 최근 상견례차 접촉했다.

한편 22일 서울에서 열릴 한·미·중 전략대화에 우리측에서 6자회담 차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이 참석키로 했다.

중국에서도 6자회담 차석대표인 쉬부(徐步) 한반도사무 특별부대표가 참석하는 것으로 잠정적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전략 대화에서 3국의 6자회담 차석대표급 인사와 학자들간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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