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사이버사령부 요원, 野 비판글 서둘러 삭제”

진성준 “사이버사령부 요원, 野 비판글 서둘러 삭제”

입력 2013-10-16 00:00
수정 2013-10-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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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 소속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16일 지난 대선·총선 과정에서 정치개입 의혹을 받는 국군사이버사령부 소속 요원들의 인터넷 게시글이 긴급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 << 연합뉴스 DB >>
민주당 진성준 의원. << 연합뉴스 DB >>
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14일 오후 늦게부터 15일까지 사이버사령부 소속 요원이 자신이 블로그나 트위터를 통해 올렸던 글을 서둘러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로 야당을 비판하고 새누리당을 옹호하는 글이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또 사이버사령부 요원이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아이디 1개를 추가로 발견했으며, 적어도 사이버사령부 요원 4명이 정치적 게시물을 게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몇몇 아이디를 추가 확인 중이어서 이보다 늘어날 수도 있다고 진 의원측은 덧붙였다.

진 의원측은 “특히 ‘고구려’라는 아이디 사용자는 이번에 새롭게 확인됐으며 야당 인사를 비판하고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찬성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500여건의 블로그 게시글, 뉴스 링크 가운데 400건 가까이를 삭제했다”고 말했다.

기존에 ‘광무제’라는 아이디로 트위터를 이용했던 사용자도 박근혜정부 초대 국방장관 후보자로 올랐다가 낙마한 김병관 후보자를 옹호했던 ‘리트윗’(재전송)을 포함해 정치적 성격을 지닌 게시물 100여건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진 의원측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옥도경 사이버사령관은 전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방부와 감찰이 합동수사 중이어서 아직 사실로 확인된 게 없다”면서 “조직적 차원의 정치 개입 사실은 절대 없으며,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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