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책임 못느끼는 대통령 가진 국민은 불행”

김한길 “책임 못느끼는 대통령 가진 국민은 불행”

입력 2014-05-02 00:00
수정 2014-05-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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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정부·정치권, 참회하며 사태수습 최선 다해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2일 “세월호 사고에서 드러난 허술한 재난관리시스템과 컨트롤타워 부재는 명백히 정부 책임”이라면서 “책임을 못느끼는 대통령을 가진 국민은 불행하다”고 말했다.

김한길(왼쪽),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 연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한길(왼쪽),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 연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국민과 정치권 모두가 내 탓이라고 한들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의 죄가 결코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며 정부 책임론을 거듭 제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2010년 미국에서 승객 278명을 태운 여객기폭탄테러 미수사건이 발생했을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민안전에 대한 자신의 책임론을 언급했던 사실을 소개하며 “박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이 처한 엄중한 위기를 직시한다면 국민에게 보다 더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리라 기대한다”며 박 대통령에게 적극적인 사고 수습을 촉구했다.

또 “세워호 침몰 당시 구체적 정황이 하나하나 드러날수록 분노를 억누르기가 쉽지 않다”면서 “우리 모두가 죄인이라고한들 죄인 중에서도 용서못할 죄인이 따로있는 것이다. 반드시 책임을 규명하고 그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2014년 4월16일 이전과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국민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며 “진상을 규명하고 나라를 새롭게 정비하는 일을 정부에만 맡길 수 없다. 국회는 앞으로 진상규명과 안전한 사회, 사람 귀한 줄 아는 나라, 엄마들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렇게 하기 위해 정치권은 우선 그동안 국회에 밀려있는 민생법안부터 해결해야 한다. 우리 당이 기초연금법 등 현안을 놓고 숙의의 시간을 가진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며 당내에서 기초연금법 신속 처리에 반대하는 의원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한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끝이 안보일 정도로 늘어선 국민을 보며 정부와 정치권은 참회하며 지금이라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현장의 혼선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명확하고 신속한 사고대책 본부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중요하고 국민과 실종자 가족이 납득할 때까지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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