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플레이’로 이슈 선점·대응…상대당 우수의원 선정도
새누리당은 이번 주 시작하는 국정감사를 ‘국가 대개혁’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근혜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과제를 국회 차원에서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세월호 참사를 전화위복 삼아 국민 안전의 새 틀을 짜는 동시에 민생 경제 활성화와 공공부분 개혁 등을 실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국감에서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는데만 급급해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국감을 ‘민생안정, 국민안전, 경제활력’을 위한 국감으로 규정하고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새정치연합이 등원 전 강력한 ‘원내 투쟁’을 예고했던 만큼 국감이 정쟁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키로 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올해는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 대개혁을 위한 과제를 비롯해 산적한 문제가 많다”면서 “정책 대안 제시를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 피감기관 감싸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수석부대표는 “야당이 왜곡된 폭로를 하거나 피감기관이나 일반 증인을 고압적으로 대하는 구태는 없도록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내지도부는 상임위별로 여러 의원이 역할을 분담해 여권이 추진하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이슈를 선점하고, 거꾸로 야당의 공세가 거셀 경우에도 이른바 ‘팀 플레이’로 방어하도록 주문했다.
그러지 않고서는 공무원연금 제도 개선, 의료 개혁, 관피아 척결, 재정건전성 강화, 교육제도 혁신 등을 추진하는 데 야당은 물론 관료 사회의 조직적 반발을 넘을 수 없다는 게 여당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매주 화요일 국감대책회의를 개최하는 것과 별도로 상임위마다 국감 개시 30분 전 사전전략회의를 열어 주요 의제와 증인·참고인 현황, 야당의 공격 포인트 등을 점검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당 소속 수석전문위원들에게는 야당 의원들의 보도자료를 매일 아침 입수해 분석하고, ‘팩트’를 확인해 근거 없는 공세는 적극 대응토록 지시했다.
또 국감 후 피감기관 관계자들과 식사나 술자리를 함께해 구설에 오르지 않도록 세부적인 주의사항도 내렸다.
이밖에 정쟁을 지양하기 위해 매일 상대 당 의원 2명을 ‘국감 우수의원’으로 서로 추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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