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대타협 필요성 제기…국회선진화법 재개정 주장할 듯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0일 예정된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야 대표 회동 정례화를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의 내일(30일) 국회 연설은 경제살리기에 초점을 맞췄다”며 “백화점식으로 나열하지 않고 경제 문제에 집중해 그 위주로 (연설의) 대부분 분량을 할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14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김 대표가 집권여당 대표로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애초 이번 연설에서 개헌을 포함해 본인의 정치 철학을 광범위하게 피력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 다음날로 연설이 잡히면서 박 대통령이 강조한 경제살리기와 공무원 연금 등 공공부문 개혁 문제에 보조를 맞추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연설에서 남유럽의 경제 위기대응 실패 사례와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를 언급하며 적기에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우리 사회도 노사문제와 복지문제 등에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과잉복지 문제를 언급, “증세없는 복지는 있을 수 없다”며 복지 포퓰리즘의 문제를 지적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 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는 과도한 적자로 인한 국가재정 건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무원연금 개혁이 필수적임을 역설하고 새누리당이 이번에 당론으로 발의한 연금법 개정안을 강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조속한 시일 안에 공무원 연금제도를 개혁하기 위한 야당의 협조를 촉구하면서 이 문제는 미래 세대의 문제고 전국민적 문제라는 점을 상기시켜 공무원들의 애국심에도 호소, 개혁 동참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특히 정치복원을 위해 여야 대표 회동 정례화를 제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모든 문제의 근본은 정치인데 정치가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한 게 많다’며 정치의 무력화 현상을 지적하고 그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른바 ‘국회 선진화법(개정 국회법)’의 재개정 필요성도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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