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치 떠났는데…” 문재인 만남 사양

손학규 “정치 떠났는데…” 문재인 만남 사양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5-02-13 09:09
수정 2015-02-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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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찬 회동 성사 직전 무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주말인 오는 14일 7·30 재보선 패배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에 낙향해 있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만나려던 계획이 일단은 무산됐다. 당초 문 대표의 제안을 수락했던 손 전 고문이 이를 번복했기 때문이다.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
문 대표와 손 전 고문의 만남은 문 대표가 ‘대탕평’을 내세워 취임 이후 보여온 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추진한 것이었다. 문 대표는 14일 호남을 방문,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한 뒤 강진으로 이동해 백련사 인근에 있는 손 전 고문의 ‘토굴’(흙집)을 찾아 오찬을 함께 할 계획이었다.

문 대표는 당 대표 경선 기간 중 손 전 고문과 가까운 당내 인사를 통해 “당 대표에 당선되면 한 번 찾아뵙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했다. 손 전 고문도 일단 이에 응하면서 만남은 성사되는 듯했다.

그러나 손 전 고문은 문 대표 당선 후 “이미 정치를 떠나 조용히 살고 있는데 안 만나는 게 좋겠다”며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 측은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계를 은퇴한 마당에 자칫 정치에 다시 관여하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의 대모험’ 트위터 캡처
‘손학규의 대모험’ 트위터 캡처
문 대표와 손 전 고문은 2012년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모바일 투표의 공정성 문제 등으로 갈등했다. 손 전 고문은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강진에 칩거해 왔다.

문 대표는 ‘삼고초려’를 통해 손 전 고문과의 만남을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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